국민의힘 의원 25명이 지난 3일 국회 소통관에서 ‘비상계엄 1년, 성찰과 반성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계엄 사태에 대해 집단 사과했다. 

이날 공부 모임 ‘대안과 책임’이 주도해 작성한 사과문에는 “당시 집권 여당의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면서 국민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비상계엄은 우리 국민이 피땀으로 성취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짓밟은 반헌법적, 반민주적 행동이었다”고 사과했다 

4선의 안철수, 3선의 김성원·신성범, 재선의 권영진·김형동·박정하·배준영·이성권·조은희, 초선의 김소희·김용태·김재섭·안상훈·진종오 의원 등이 사과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지금 국민께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의 폭주와 실정을 비판하시면서도 국민의힘을 꾸짖고 계신다”며 구체적인 혁신 방안으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존중과 비상계엄령 선포 사과 ▲윤 전 대통령 등 비상계엄 주도 세력과의 정치적 단절 ▲민생정당, 정책 정당으로의 체질 개선과 재창당 수준의 혁신을 내세웠다 

지난 대선때 비상대책위원장을 역임한 소장파 김용태 의원은 “1년 전 계엄은 보수의 가치와 태도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가장 극단적 행위였다”고 했다. 김대식 의원은 12·3 비상계엄에 대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깊은 상처를 입었던 순간”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느끼신 마음의 상처와 민주주의가 흔들리는 모습을 지켜보며 겪으셨던 두려움과 분노를 생각하면 고개를 들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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