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최서원 작가가 초대돼 용인시 문화 위상을 높이고 있다.

休. 91x117cm, 캔버스에 혼합 재료. 2020 최서원
休. 91x117cm, 캔버스에 혼합 재료. 2020 최서원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인권선언문인 여권통문(女權通文)이 발표된 날을 기려 미술 전시가 열린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작가 30인을 초대해 열리는 기획전시에 용인 최서원 작가가 초대돼 용인시 문화 위상을 높이고 있다.

‘2021 여권통문(女權通文)의 날 기념전’은 인사동 토포하우스 갤러리에서 9월 1일부터 7일까지 전시회를 개최한다.

‘여학교설시통문(女學校設始通文)’으로도 불리는 ‘여권통문’은 1886~1890년대에 선교사들에 의해 이화학당, 정신여학교 등 여학교들이 연이어 세워지는 가운데 1898년 9월1일 서울 북촌 양반여성들이 찬동자 300명 정도를 모아 이소사(李召史), 김소사(金召史)의 이름으로 발표한 최초 여성인권선언문이다.

“어찌하여 우리 여인들은 일양 귀먹고 눈 어두운 병신 모양으로 구규(舊閨)만 지키고 있는지 모를 일이로다” 등의 문구로 당대 여성들의 처지를 고발한 이 통문에는 여성의 평등한 교육권, 정치참여권, 경제 활동 참여권이 명시돼 있다.

이번 전시는 123년 전 여성에게 배움을 갖게 하여 스스로 사유하고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게 해준 선배들의 정신을 기념하는 전시회다.

슈필라움 No.1 162.2x112.1cm Acrylic on Canvas, 2020. 최서원
슈필라움 No.1 162.2x112.1cm Acrylic on Canvas, 2020. 최서원

특히, 최서원 작가는 “교육과 정치참여권 등 여성 평등권을 주장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운동을 기념하는 전시회에 초대되어 영광이다”며 “인간다운 삶,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에 대한 성찰을 일깨우는 정신을 기리겠다”고 말했다.

참여 작가로는 권지은, 김경민, 김도희, 김명희, 김순임, 김영미, 김정희, 김정하, 김홍식, 김희자, 노원희, 박미화, 박종미, 배달래, 서고운, 서혜경, 심영철, 양주혜, 양화선, 오명희, 오숙환, 윤애영, 정은주, 정정엽, 정종미, 정직성, 최서원, 하태임, 허윤정, 인터브이 (30명)가 참여했다.

이번 전시를 위해 뜻을 함께하는 분들에게 개인당 10만 원의 후원금을 받아 도록을 제작하였다.

최서원 작가
최서원 작가

의미 있는 전시회에 기꺼이 후원에 참여한 분들은 구은주, 김계원, 김기홍, 김달진, 김소연, 김숙애, 김영순, 김영호, 김정숙, 김종길, 김지성, 목수현, 문숙경, 박소현, 박준성, 백현실, 송경진, 송희경, 신소윤, 신수경, 엄영숙, 예진수, 오명선, 오채금, 이강근, 임명혜, 임영애, 정준모, 정진국, 정하미, 조수진, 주순이, 최명자, 최열, 최윤희, 최주호, 최태만, 한경순, 한미애, 홍양호, 홍지석, 후지무라 마이 등이다.

마지막으로 최 작가는 “123년 전 발표된 ‘여성통문’의 용기 있는 정신을 이어받아 용인 문화를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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