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두리복지재단 최규옥 이사장, 장애인 복지의 새 역사를 쓰다

장애·비장애인의 교량 역할 미디어 혁신으로 편견 없는 사회 구현

2025-06-03     송순애 기자
곰두리복지재단 최규옥 이사장

프로레슬러에서 장애인 복지 운동가로

최규옥 곰두리복지재단 이사장(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복지 TV 대표)은 과거 '박치기왕' 故김일의 문하생으로 '유도탄'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던 프로레슬러였다. 1987년 일본에서 이노키와의 경기를 준비하던 중,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여동생 소식에 모든 것을 접고 귀국했다. 16년간의 투병 끝에 여동생을 잃은 아픔은 그를 장애인 복지 운동가로 변모시켰다. "장애인들에게 꿈과 웃음을 주겠다"라는 다짐으로 새로운 길을 열었다. 모든 것을 내려놓은 선택은 한국 장애인 복지 역사의 전환점이 되었다.

장애인 권익 증진을 위한 미디어 혁신

최 이사장은 1989년 세계 최초로《장애인신문》을 창간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2005년 개국 이래, 방송통신위원회 공익채널로 선정된 복지 TV는 24시간 수화방송과 자막방송을 실시하고, 지상파 특정 프로그램을 시·청각 장애인용으로 재제작, 자막과 수화, 화면해설을 재가공해 방송하여 지상파 방송의 보편적 서비스권에서 소외된 장애인들의 알 권리와 볼 권리를 혁신적으로 보장했다. 기술이 발전해도 장애인의 눈높이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최 회장은 장애인 맞춤 콘텐츠를 생산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국민훈장 모란장 수상

국민훈장 모란장 수상과 나눔의 철학

2020년 최 이사장은 장애인 복지 증진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했다. "장애인과의 동행이 나눔의 가치를 깨우쳤다"라며, "곰두리복지재단과 복지 TV를 통해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계속 대변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복지 TV의 공익채널 선정을 최대의 보람으로 꼽으며, "장애인을 위한 방송 제작은 쉽지 않지만, 그만큼 의미 있는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사훈과 경영방침

30년 헌신, 대한민국 장애인 복지의 리더

최규옥 이사장은 지난 30년간 대한민국 장애인 복지의 역사를 재정의하며 실천적 복지 모델과 교육·문화 확대를 통해 장애인의 사회적 참여를 증진해 왔다. 미디어와 복지 사업을 통해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는 최 회장은 장애인 인식 개선과 포용적 사회 구현에 중추적 역할을 하며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과거 레슬링 선수로서의 경험을 가진 그는 그 투지를 장애인 복지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발휘하고 있다. "복지 제도는 장애인을 보호하는 갑옷이 되어야 한다"라는 철학은 장애인 복지의 장래를 밝게 할 초석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