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마을버스 준공영제' 설계도 완성
[경인신문 박경국 기자] 마을버스의 공공성을 높여 시민들에 대한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추진한 '파주형 마을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하기 위한 청사진이 완성됐다.
파주시는 29일 마을버스 준공영제 도입 방향에 대해 전문기관이 진행한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최종환 시장은 열악한 마을버스의 근본적 체질 개선을 위해 민선 7기 공약으로 '마을버스 준공영제 도입'을 제시했다.
시는 이를 위해 버스노선의 공공성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지난 2월 전문용역에 들어갔고 이날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시가 도입할 준공영제 도입 방안은 기존 노선은 수입금 공동관리제, 신설·반납노선은 노선입찰제 방식이다. 시행시기는 2020년 10월이다.
현재 마을버스 준공영제를 전면 도입한 사례가 없어 계획대로 준공영제가 시행되면 파주시가 전국 최초가 될 전망이다. 시는 앞으로 11개월동안 운송업체 협의, 조례 제정, 정산시스템 구축, 표준운송원가 산출 등 준공영제 시행을 위한 사전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버스준공영제는 민간운송업체가 운영권을 그대로 유지한 채 시가 운송원가를 전액 재정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용 수요에 따라 버스 신설과 증차가 보다 쉬워져 시민들에 대한 서비스가 향상되고 버스업체는 안정적 재정 확보로 운영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된다. 시는 기존 대도시에서 나타난 준공영제 시행 시 예상되는 문제점 등에 대해 준비 단계에서 면밀한 계획을 통해 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최종환 시장은 "준공영제는 시 입장에서 재정 부담이 늘어나는 측면도 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긍정적 면이 많다"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대중교통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