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용인특례시 위정자(爲政者)들에 대한 고찰(考察)

2022-12-14     용인일보

논어(論語) 이인편(里仁篇)에는 “君子는 덕을 생각하고, 소인(小人)은 땅을 생각하며, 군자(君子)는 형벌을 생각하고, 소인(小人)은 은혜를 생각한다” 라고 했습니다

김종철 편집위원

해서 군자(君子)는, 병통으로 여기는 것도, 그의 무능함이지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아니함도 아니요. 근심하는 것도 남을 알지 못하는 것이지 나를 알아주지 아니할까 근심하는 것도 아니라고 했으며, 다만 그가 두려워하는 것은 천명을 두려워하고 대인(大人)을 두려워하며 성인의 말씀을 두려워하여, 의리에 밝아 능히 곤궁한 것을 잘 견디고 평탄하여 그의 자태가 감히 존경받을 만하다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소인(小人)은 어떠한가? 그가 병통으로 여기는 것은 바로 남의 것을 빼앗지 않고서는 만족하지 않는 것이요. 근심하는 것 또한 오직 이익과 손해에만 있으며, 그의 학문은 재물과 이익만을 추구하려 하고 그의 행실 또한 자기에게서 구하지 아니하며 천명을 알지 못하여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대인을 가벼이 여기며 성인의 말씀을 업신여긴다.

또한 그의 성향도 편파적이라 이웃과 두루 사귀지도 못하고 이기적인 생각으로 이 사람 저 사람들과 회합은 하나 교만과 아집에 사로잡혀 화합하지도 못할 것입니다.

우리들은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 살아오면서 위정자(爲政者)들 중에 군자(君子)같은 분들도 접해 봤었고, 소인배(小人輩) 같은 사람들도 접해 보셨을 겁니다. 그 중, 국내 명문대학을 나왔거나 국외 유학을 다녀와서 사시, 행시에 합격하고, 만인이 부러워하는 고위공직자나, 국회의원이 되었다거나 지역 당협위원장 등으로 활동하시는 분들도 계셨을 겁니다.

그 중, 혹자는 나르시시즘(narcism)에 사로잡혀 방향 감각을 잃어버린 체, 지역 주민들이 칭찬을 하는지 삿대 짓을 하는지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타심(利他心)보다 이기심(利己心)에 사로 잡혀 종횡무진(縱橫無盡) 하며 살아가는 이들도 접해 보셨을 겁니다.

아마 이런 유형들의 뇌구조는, 매사 남을 의식하지 않고 힘의 논리에만 의존하면서 살아와서 그런지 공심(公心)보다는 사심(私心)에 사로 잡혀 있고, 의(義)가 아닌 이(利)만 추구하여 많은 이들로부터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비난을 받는 자들이겠지요.

해서, 용인지역 위정자(爲政者) 중 지역당협위원장들의 행보에 대해 보고, 듣고, 느낀 것들 중, 아-- 이런 것들이 만약, 사실이라면 조속히 개선되었으면 하는 입장에서 권고(勸告)가 아닌 소망(所望)하는 차원에서 몇 자 적시해 보겠습니다. 예를 들면, 지역당협위원장의 자격요건이라고 하면 먼저 지역실정에 정통하고, 매사 공개(公開), 공정(公正),공평(公平)이라는 三公(삼공)의 원칙을 준수할 수 있는 분들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위민(爲民)을 넘어 위국(爲國)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런 덕목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많은 부작용도 예상될뿐더러 그로 인한 리스크(risk)는 불을 보듯 뻔한 것이니까요. 문제는 중앙당에서 지역당협위원장을 내정할 때 신중에 신중을 기하여야 할 중차대(重且大)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지역연고가 없는 사람들이 리모컨 정치꾼들을 만났던 사람들이나, 지연, 학연, 혈연으로 연계된 사람들을 청년이니 경쟁력이 있다느니 하면서 전략적으로 내정하는 일들일 것입니다.

그럼, 그들은 어떻게 당협을 운영했을까요? 아마 시,도의원 공천권을 가졌다는 이유로, 지역 정치지망생들을 줄 세우기도 했을 것이고, 공천 때가 되면 이런저런 이유로, 자신의 친구와 지인들을 내세운 후 경선도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공천했을 것이고, 특정인에 대한 뻐꾸기 공천(단수공천)도, 더 나아가 짜고 치는 고스톱 공천 등도 했었다, 했을 것이다. 라는 개연성 때문에 많은 분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도 사실이었지요.

그렇다면 이러한 개연성을 가졌던 지역당협위원장들의 실상은 어떠할까요? 그들은 염치(廉恥)라고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도 없고, 오직 교만과 허세로 가득 찬 체 모든 것이 관행이다! 보편적인 일들이다! 라고 하면서 지역을 종횡무진(縱橫無盡) 누비고 있어 꼴불견이라는 평을 하고들 있더군요.

이러한 폐단을 일소하기 위해 선거 때만 되면 각 정당마다 흥행을 위한 수단으로 공천제도의 문제점들을 개선하려고 몇 차례 시도도 하곤 했었지만, 늘 기득권 세력들에 의해 공염불(空念佛)이 되곤 했었지요. 이로 인하여 쓴잔을 마셔야 했던 분들도 있었던 것도 사실이였습니다.

그렇다면 쓴잔을 마셔야만 했던 주인공들은 누구였을까요? 대부분 지역출신자들로 애향심과 이타심으로 살맛나는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해 보겠다. 라고 외치던 분들이었지요. 그럼 그들의 행보는 어떠했을까요? 오랜 기간동안 현장을 누비며 당원모집도 하고 각종 집회나 행사 등에 지인들과 함께 참석도 하고, 때론, 지역당협위원장에게 눈도장이라도 확실히 찍기 위해 체면, 위신 다 내려놓고 운전도 하고, 사무실 궃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하시던 분들이었지요.

필자의 생각엔 정치란? 학력이 좋고, 스펙이 좋다고 해서 잘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이런 분들이 도덕적이고 윤리적이며 사심(私心)보다 공심(公心)이 앞서 있다면 인정할 수도 있겠지만, 만약 그릇된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인정할 수 없는 사실임에는 분명하다고 할 것입니다.

사마광의 자치통감(資治通鑑)에,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품성이 되먹지 못한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없다.” 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알량한 능력과 재주가 공동체에게 고통과 많은 리스크(risk)를 주기 때문이지요.

금(金) 중에 가장 소중한 금(金)은 지금(只今)이라고 했습니다. 위정자(爲政者)분들께서는 지금부터라도 자신들의 모습들을 되 새겨 보시고, 과연 내가 위민(爲民)이라도 잘 할 수 있을까? 개과천선(改過遷善)이라도 할 수 있을까? 하는 것들을 반추(反芻)해 보시고 현명한 결단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용인시민(龍仁市民)여러분! 들께서도 위정자(爲政者)들에 대해 관심을 좀 더 가져 주시고 가끔이라도 의회 홈페이지에 접속도 해 보시고 하면서 누가 의정활동을 잘하고 있는가? 지역 현안사항 해결을 위한 예산은 잘 확보하고 있는가? 혹, 시,도의원중에 겸직을 하면서 의정활동을 소홀히 하거나 지역 민원처리 및 행사에도 성실하게 임하고 있는가? 하는 것들을 디테일(detail)하게 모니터링(monitoring)도 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 이유는 그들은 우리들이 선택한 분들이고, 우리들과 함께 살아가야 할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필자는 모든 위정자(爲政者)들과 용인시민(龍仁市民)분들이 사심(私心)의 벽을 허물고 공심(公心)으로 가득차고, 이(利)가 아닌 의(義)를 섬기는 군자(君子)같은 분들이 살아가는 용인특례시를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