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3대 독립운동가 오희옥 애국지사 별세…향년98세
서울시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장례식장에 빈소 마련
2024-11-18 노가영 기자
3대가 독립운동가로 그자신도 광복군 등에 몸 담았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 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가 17일 영면에 들었다. 향년 98세.
고인은 가족 3대가 용인 원삼에 고향을 둔 독립운동가 출신이다. 할아버지 오인수 의병장은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일본군에게 잡혀 옥고를 치렀다.
아버지 오광선 장군은 1915년 만주로 건너가 대한독립군단 중대장, 신흥무관학교 교관 등을 거쳤다. 해방정국에선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그를 광복군 국내지대장으로 파견하기도 했다.
오 지사도 만주에서 태어나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 입대, 일본군 내 한국인 사병을 탈출시키는 광복군 일원으로 활동했다.
해주오씨 종중이 기부이 토지를 기부하고, 용인시 시민들과 공직자의 모금, 지역 기업체들의 재능기부로 ‘독립운동가’ 가옥을 원삼면 죽능리에 건립했으나 원삼면 일대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사업 부지에 포함된 데다, 오 지사 가옥이 이주대책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철거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이에 독립운동 관련 단체와 용인시민 등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해결을 호소하기도 했다.
고인은 지난 2018년 급성 뇌경색으로 쓰러져 중앙보훈병원에서 투병생활을 이어왔으며 슬하에 아들 김홍태 씨와 두 딸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