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대행도 탄핵 … '대행의 대행' 대혼란

탄핵 의결 정족수 국회의장이 발표, 향후 혼란의 쟁점 될 수도

2024-12-27     송순애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되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27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가결됐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안이 통과된 것이다. 이로써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이후 한덕수 권한대행 체제가 들어선 지 불과 13일 만에 다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 역할을 맡는 상황이 발생하게 됐다. 최 부총리는 한 권한대행으로부터 국군통수권도 넘겨받게 됐다.

이날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재석 의원 192명 전원 찬성으로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안을 통과시켰다. 국민의힘에선 조경태 의원 1명만 참여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표결에 앞서 의결정족수를 국무총리 탄핵 기준인 재적 의원 과반(151명)이라고 발표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약 20분간 의장석을 둘러싸고 "원천 무효" "의장 사퇴"를 외친 뒤 퇴장했다. 앞서 탄핵 의결정족수를 놓고 국민의힘은 200명 이상이라고 맞섰다.

한 권한대행은 가결 직후 입장문을 내고 "국회의 결정을 존중하며, 더 이상의 혼란과 불확실성을 보태지 않기 위해 관련 법에 따라 직무를 정지하고 헌법재판소의 신속하고 현명한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수용 의사를 밝혔다. (매일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