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유튜버에 휘둘리는 보수, 민심은 멀어졌다

국민의힘은 2025년 8월 22일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기 위해 분주하다. 이런 경우 대부분 컨벤션 효과가 나타나기 마련이다. 그런데 지지율은 16%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 갑질 논란과 이춘석 의원의 차명 주식 거래 의혹이라는 메가톤(megaton)급 호재를 가지고 있음에도 말이다. 그 이유는 많은 국민들이 이미 알고있다. 즉, 헌정 사상 최초 전직 대통령 부부가 구속 기로에 서 있다. 그리고 현역 의원, 당협위원장, 극우 유튜버 등에 대해 대대적인 사정의 칼을 드리대고 있다. 이런 형국에 국민의힘, 원내는 물론 외인구단들은 전략도 전술도 없는 행보를 하고 있다. 당을 혁신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후보들은 극우 유튜버들에게 휘둘리고 있다. 유튜버들은 똥이 될지 된장이 될지 모르는 질문들을 마구 쏟아내고 있다. 함께 죽자는 말이다.

■국힘, 김문수에게 쏠린 기대…과연 그럴 만한가

김문수 당 대표 후보는 과거 민주화 운동 경력과 대선 후보 및 강직함과 청렴함 등으로 인해 지지층의 기대를 모으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지난 7일 전한길 등 보수 유튜버가 진행하는 토론에 나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다시 입당을 신청하면 받아 줄 것인가”라는 질문에 “당연히 받죠”라고 했고, 또 “윤 전 대통령이 정말 억울하게 감옥에 갔다”라는 말까지 했다. 지난 대선 때도 계엄에 대해 거듭 사죄했었고, 경선에서도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에 앞장서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마디로 예전의 존경받던 김문수가 아니다.

인간은 실수할 수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이를 만회(挽回)할 수 있는 기회도 준다. 그렇다면 왜, 국민의힘에서는 혁신을 외치면서 되돌이표를 외치는지 모르겠다. 혁신을 하려면 박근혜 전 대통령 때처럼 천막당사에서 시작하겠다, 현직 국회의원 40여 명 불출마하겠다 하면서 구체적이고 국민들의 가슴에 와닿는 혁신안은 내놓아야 한다. 그리고 혁신을 위해 대동단결해야 한다. 그런데 극우 유튜버들은 무슨 이유로 당 대표 후보를 불러 하지 말아야 할 질문을 하고, 후보도 합당한 답을 하며 장군멍군했다. 과연 이들은 혁신을 위한 길을 가고 있는지 반추해야 한다. 그리고 국민에게 석고대죄하고 두 번 다시 이런 질 떨어지는 작태를 보여서는 안 된다.

■ 혁신 없는 권력 탐욕, 파멸을 부른다. 혁신만이 살길이다

인간은 공동체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이타심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그리고 정의의 공동선을 이탈하지 말아야 한다. 즉, 기본과 상식에 충실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염치, 정의, 신의가 덕목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분명 우리들의 국부였다. 그리고 김건희 여사, 우리들의 국모였다. 그래서 탄핵이 결정되기 전까지 보수들은 광화문, 한남동, 서울구치소, 서부지원을 뛰어다니며 안타까움을 표출했다. 그럼 작금은 어떠한가. 우리들의 국부, 국모가 파렴치범이 되어 가고 있다. 왜, 보수와 소위 당 대표 후보로 나선 사람들은 와신상담(臥薪嘗膽)을 하지 않고, 과거에 함몰되어 추잡한 행보를 하는지 모르겠다. 지금이라도 보수 정치인들이나 보수 지지자들은 이합집산(離合集散)하여 쌍나팔 불지 말고 오직 국민을 위한 혁신이 무엇인지, 위대한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한 길은 어떤 것인지를 반추하고 혁신의 외길을 가길 바란다.

김문수 당 대표 후보는 과거 이력들을 보면 위국, 위민할 수 있는 분이다. 먼저 작금에 어떤 것이 대의를 위한 것인지를 꼼꼼히 생각해 보고 노선을 정비하기 바란다. 그 옛날 정의롭고 의리 있고, 청렴한 모습으로 되돌아가 오염되었던 보수의 텃밭을 다시 비옥한 밭으로 바꿔주길 바란다. 즉,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부터 깨끗하고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공천의 길을 열어야 한다. 그다음은 총선, 그다음은 집권 여당으로 달려가게 길을 터 주길 간청한다.

 


김종철 편집위원
김종철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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