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년 9월 대한태권도협회가 창립된 이래 태권도는 스포츠로 공인되기 시작했다. 1963년에는 전국체육대회의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으며, 1971년에는 국기(國技)로 인정받았다. 1973년 서울에서 제1회 세계 태권도선수권대회를 개최하는 동시에 세계태권도연맹을 창설하였다. 1986년 제10회 아시아 대회의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고, 1988년도 서울 올림픽과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시범경기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정식 경기종목으로 채택되면서 태권도는 세계인이 사랑하는 스포츠로 성장했다.

로링식스,  태권도 사나이 LP 앞면 ⓒ조대안 소장 
로링식스,  태권도 사나이 LP 앞면 ⓒ조대안 소장 

1979년 지구레코드에서 발매된 6인조 밴드 로링식스(Rolling Six)의 데뷔음반이다. 앨범 앞면에 야외 풀밭에서 대련장면인 날아올라 이단옆차기 사진을 커버 이미지로 사용해 관심을 끌었다. 표제는 ‘태권도사나이 * 노을 이요섭 작품집’이다.

뒷면에는 ‘로링식스(Rolling Six) 매력의 하머니’란 표제로 흰색 무대양복을 입은 여섯 명의 멤버들 흑백사진이 들어있다. 이들은 조운파가 작사하고 이요섭이 편곡한 <태권도 사나이>를 타이틀곡으로 삼았고 뒷면에는 <태권도 형제들아>까지 태권도 노래 2곡을 발표했지만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미8군 패키지쇼 스파크(SPARK)의 멤버 신흥순, 김영호, 천동근 세 사람이 이 밴드의 뿌리다. 밴드를 결성한 이들은 서울 낙원상가 2층의 쉘부르에서 일반무대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이태원 UN 클럽과 뉴용산호텔 나이트클럽에 진출하며 이재복(트럼펫)이 영입되어 롤링식스 라인업이 완성되었다.

로링식스,  태권도 사나이 LP 뒷면 ⓒ조대안 소장 

로링 식스는 비트 강한 사운드보다는 재즈, 차차차, 스윙, 보사노바 등 다양한 리듬에 강점을 갖고 있었으며 라틴 하모니를 지향했다. KBS에서 만난 작곡가 이요섭의 제안으로 경기도 벽제 지구레코드 녹음실에서 녹음했다. 태권도를 소재로 한 이색가요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만 제작사에서 홍보를 제대로 하지 않은 탓인지 앨범을 흥행에 실패했다. 하지만 KBS 라디오 ‘삼천만의 합창’과 TBC TV ‘오라오라’에 고정출연하며 노래와 가수들의 연주를 맡았고 80년대 ‘젊음의 행진’등에 출연하며 1993년까지 활동을 이어가며 2000년대 초반까지 국내 최장수 밴드로 알려졌다.

1면에 「태권도 사나이」, 「노을」, 「오! 나의 사랑 음악이여」, 「노래하는 친구여」, 「임의 노래」, 「새마을 노래(건전가요)」 여섯 곡이 2면에는 「태권도 형제들아」, 「토요일밤에, 「모닥불이 꺼질때까지」, 「별님을 보고」, 「말없는 사랑」 이렇게 다섯 곡이 수록되어 있다.

 

 


 조대안
 조대안 음반수집 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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