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용인시청 광장서 세계인이 하나된 축제의 장 열려
방글라데시·키르기스스탄·네팔 대사, 주한 필리핀 총영사 참석

5월 18일 시청 하늘광장에서 ‘제18주년 세계인의 날 기념 축제’가 성황리 마무리됐다. ‘모두·함께·다같이’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행사는 용인시외국인복지센터가 주관하여,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다문화 공존의 가치를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5월18일 용인특례시청 하늘과장에서 제18주년 세계인의날 기념행사가 열렸다.
5월18일 용인특례시청 하늘과장에서 제18주년 세계인의날 기념행사가 열렸다.

오후 12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행사는 ‘모두 함께 다같이 즐겨요’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용인대학교 태권도 시범단과 ‘꿈소리합창단’의 무대, 각국 대표단이 전통의상을 입고 참여한 국가 퍼레이드가 이어져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공식 기념식에서는 개회 선언, 국민의례, 내빈 소개, 유공자 표창 등이 진행되며 행사의 격을 더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을 비롯해 시의회 및 경기도의회 의원, 다문화가정 지원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투피크 이슬람 샤틸 주한 방글라데시 대사, 아이다 이스마일로바 키르기스스탄 대사, 시바 마야 툼바항페 네팔 대사, 에드윈 길 멘도자 주한 필리핀 총영사 등 각국 외교 인사들도 자리해 용인시의 다문화 포용성과 공동체 정신을 응원했다.

이 시장은 “오늘 행사는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존중하는 따뜻한 용인을 만들어가기 위한 뜻깊은 시간”이라며, “인구 110만 명을 넘어 150만 광역시로 도약 중인 용인시는 앞으로 외국인 주민과 다문화 가족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이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는 공동체 환경을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사장에는 ▲중국 ▲몽골 ▲인도네시아 ▲베트남 ▲스리랑카 ▲태국 ▲필리핀 ▲미얀마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키르기스스탄 ▲네팔 ▲파키스탄 등 세계 여러 나라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각국 전통의상 체험과 함께 다양한 세계 음식과 음료를 맛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세계 전통놀이, 공예 체험, 국기 헤나 스티커, 친환경 화분 만들기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이 함께할 수 있는 체험 활동도 풍성하게 준비됐다.

환경 보호를 위한 실천도 눈길을 끌었다. 시는 축제 현장에서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등 친환경 운영을 통해 쓰레기 배출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공동체의 가치를 함께 전했다.

한편, 장기자랑 시간에는 내·외국인 시민들이 댄스와 노래로 자신들의 끼를 마음껏 발산했으며, 행운권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이 제공되어 축제의 분위기는 끝까지 활기찼다.

외국인주민과 다문화가족의 복지 향상에 기여한 유공자 5명은 용인특례시장 표창을, 4명은 용인특례시의회 의장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또한 체험 부스 운영 및 행사 진행을 위해 다수의 자원봉사자와 시민단체가 함께 힘을 모았고, 행사에는 약 3,000여 명의 시민과 외국인 주민이 참여했다.

한편, 5월 20일은 ‘세계인의 날’로, 대한민국 국민과 재한 외국인이 서로의 문화와 전통을 존중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2007년 제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2024년 11월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용인특례시에는 전국 14번째로 많은 3만 4,556명의 외국인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다문화 가구는 6,126세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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