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개막식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시민 참여
교육과 문화의 결합, 용인미르아이 공유학교
스포츠 스타와의 만남, 용인 FC 창단 준비

김희정 교육지원청 교육장, 김희영 용인시의원, 용인시장 이상일, 용인문화원 최영철 원장
김희정 교육지원청 교육장, 김희영 용인시의원, 용인시장 이상일, 용인문화원 최영철 원장

6월 7일(토), 용인특례시 처인구 남사면 아곡리 처인성 일대에서 제34회 처인성 문화제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축제는 "Link+Us, 역사를 잇는 우리"라는 슬로건 아래, 용인문화원 주최 및 처인성 문화제 집행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되었으며, 역사와 지역 공동체가 함께 어우러지는 시민 참여형 문화 행사로 꾸며졌다.

용인문화원 취타대
용인문화원 취타대

처인성 문화제는 고려시대 처인성 전투를 기념하고 재조명함으로써 용인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올해로 34회를 맞이했다. 개막식은 용인문화원 취타대의 장엄한 연주로 시작되었으며, 이어 처인부곡의 후예 태권도 시범과 줄넘기 공연이 펼쳐졌다. 최영철 용인문화원장은 "고려군과 처인 부곡민이 하나 되어 승리를 이끈 역사를 오늘날 가족, 이웃, 시민들과 함께 되새기길 바란다"라는 인사말을 전하며 축제의 의미를 강조했다.

탕탕! 대장간 이색체험 (김영환 좌전칼장인)
탕탕! 대장간 이색체험 (김영환 좌전칼장인)

불 속에서 탄생하는 역사의 쇳소리

처인성 문화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체험 부스 중 하나였던 전통 대장간 체험은 어린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불길이 활활 타오르는 화로 앞에서 아이들은 풀무를 당기며 바람을 일으키고, 대장장이와 함께 망치로 쇠를 두드리며 직접 작은 호미를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뜨거운 불과 쇠의 향, 망치 소리가 어우러진 대장간은 마치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간 듯한 생생한 체험이 되었다.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이 부스는 아이들에게 전통의 소중함과 역사 속 기술의 현장을 느끼게 해주었다. 대장간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도 참여한 어린이들과 가족들은 즐거운 표정으로 체험을 마쳤다.

역사 체험으로 처인부곡 행렬'(가족 퍼레이드), 고려시대 전투식량 재현 '전통 뻥튀기 체험', 전통 국궁·기접놀이·도자기·대장장이 체험 등과 청소년·가족 프로그램 청소년 골든벨, AI 미디어 체험, 시민 해설 투어 등 총 50여 개의 프로그램이 하루 동안 집중적으로 운영되어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었다.

용인 거북놀이
용인 거북놀이

용인미르아이 공유학교 부스중에 눈에띄는 부스는  용인 전통 연희원의 ‘용구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 속으로Go! 용인의 대표적인 전통예술인' 용인 거북놀이'는 용(龍)과 거북(龜)의 상징이 결합된 독특한 민속놀이로, 지역의 옛 지명 '용구현(龍龜縣)'에서 유래되었다. 이 놀이는 경기 동남부 일대에서 성행하던 유사한 연희와 비교해도 독보적인 특징을 지니는데, 바로 수숫잎, 볏짚, 한지를 혼용해 백색, 청색, 황색등 화려한 색채를 표현하는 점이다. 이는 용인만의 창의적인 장인 정신을 반영하며, 전통의 미적 가치를 한층 높였다. 박창배 대표(용인시 청소년 연희단)는 이 놀이로 경기도민속예술제 대상을 수상하며 전통 계승의 중요성을 재조명했다. 그의 노력은 지역 문화의 활성화와 더불어 차세대에 역사적 정체성을 전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용인시의 전통문화 발굴과 계승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대통령상과 같은 국가적 권위로 이어지길 바란다.

​최진철 감독 팬 사인회​
​최진철 감독 팬 사인회​
이동국 선수 팬 사인회
이동국 선수 팬 사인회

용인 시민 프로축구단(용인 FC) 창단 준비위원회도 축제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전 국가대표 최진철 감독과 이동국 선수의 팬 사인회가 열려 축구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번 처인성 문화제는 과거와 현재, 시민과 교육, 문화와 실천이 어우러진 살아 있는 역사의 현장으로 거듭났다. 다양한 체험과 프로그램을 통해 용인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 공동체의 유대감을 다지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내년에도 더 풍성한 모습으로 돌아올 처인성 문화제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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