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백암초가 18일 '핑크셔츠데이' 맞아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벌였다. /사진=백암초
용인 백암초가 18일 '핑크셔츠데이' 맞아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벌였다. /사진=백암초

오늘, 용인 백암초등학교(교장 하춘식)는 학교폭력과 집단따돌림을 예방하고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는 학교 문화를 만들기 위해 학생자치회 주도의‘핑크셔츠데이(Pink Shirt Day)’ 캠페인을 전개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전교생 96명이 재학 중인 본교 뿐만 아니라, 분교에 재학 중인 10명의 학생들과 교직원 모두 자발적으로 행사에 참여해 ‘작지만 단단한 공동체’의 힘을 다시 한 번 보여주며, 학교 전체가 따뜻한 연대와 나눔의 분위기로 물들었다.

‘핑크셔츠데이’는 캐나다에서 시작된 학교폭력 반대 운동으로, 분홍색 셔츠를 입었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한 한 학생을 위해 친구들이 모두 분홍색 옷을 입고 연대의 뜻을 나타낸 것에서 비롯되었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며, 집단 따돌림과 괴롭힘에 반대하는 상징적인 캠페인으로 자리잡았다.

백암초등학교는 이 취지에 공감해 학생자치회 주도로 전 학급이 참여하는 핑크셔츠데이 행사를 진행하였다. 학생들은 핑크색 옷, 머리핀, 뱃지, 팔찌 등 다양한 핑크 아이템을 착용하고 등교하였으며, 모든 교직원들 또한 핑크색 포인트가 들어간 의상을 착용하며 캠페인에 동참하였다. 교실마다 핑크빛 아이템이 가득하고, 밝은 웃음이 넘치는 모습은 학교폭력 없는 따뜻한 공동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용인 백암초가 18일 '핑크셔츠데이' 맞아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벌였다. /사진=백암초
용인 백암초가 18일 '핑크셔츠데이' 맞아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벌였다. /사진=백암초

특히 각 학급에서는 ‘학교폭력은 절대 안돼요’, ‘친구의 마음을 먼저 생각해요’,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해요’와 같은 다짐을 하며, 정을 나누는 의미로 초코과자를 나누어 먹는 시간도 가졌다. 작은 간식이지만, 아이들은 ‘함께해서 더 맛있어요’‘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에요’라는 반응을 보이며 서로에 대한 애정과 존중의 마음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

특히 주목할 점은, 백암초등학교는 2024년 이후 현재까지 학교폭력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작은 시골학교이지만, 학생들 간의 돈독한 관계와 교사들의 지속적인 인성교육, 학부모의 협조, 공동체 중심의 활동이 어우러져 따뜻하고 안전한 교육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백암초등학교 교장 하춘식은 ‘핑크셔츠데이는 단지 상징적인 색을 입는 날이 아니라, 서로 존중하고 마음을 나누는 실천의 날’이라며, ‘아이들이 서로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함께 행복해지는 배움터가 될 수 있도록 학교 구성원 모두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캠페인을 넘어, 작은 실천을 통해 커다란 마음을 전하는 따뜻한 하루로 남았으며,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 공동체의 의지를 더욱 굳건히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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