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와 지역서점 이용을 잇는 전국 최초 유일 정책
청장년층부터 학생까지 폭발적 반응… SNS 화제 속 독서동아리도 급증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독서 장려 정책 ‘천권으로 독서포인트제’가 시행 일주일 만에 가입자 수 4만 3천 명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청장년층은 물론 중·고등학생까지 참여가 빠르게 확산되며 ‘책 읽는 경기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경기도청 광교청사 전경
경기도청 광교청사 전경

7일 경기도에 따르면, 제도 시행 첫날인 1일 오전 9시에는 최대 2만 5천 명이 동시 접속하면서 독서포인트제 공식 홈페이지가 일시 마비되기도 했다. 도는 긴급 복구와 서버 성능 개선 작업을 거쳐 현재는 원활한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독서 참여 열기는 독서동아리 개설로도 이어지고 있다. ‘천권으로 독서포인트제’는 책을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눌 수 있도록 ‘천권클럽’이라는 독서동아리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는데, 지난 3일 서비스 개시 이후 4일 만에 1,827개 동아리가 개설됐다. 동아리는 2인 이상으로 구성되며, 가족·친구·연인 단위의 모임 활동을 인증하면 포인트도 적립할 수 있다.

SNS 상에서도 반응은 뜨겁다. “경기도민이고 싶다”, “독서만으로 포인트가 생긴다니 전국 확대되길”, “책 빌리러 도서관 간 게 몇 년 만인지 모르겠다” 등 이용자들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으며, 경기도서관 인스타그램에는 참여 인증과 후기 게시물도 활발히 올라오고 있다.

‘천권으로 독서포인트제’는 책을 구매하거나 도서관에서 대출하고, 독서일지를 작성하는 등 일상적인 독서 활동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적립한 포인트는 지역화폐로 전환해 경기도 내 서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지역 상권과의 상생도 도모하고 있다.

참여 대상은 주민등록상 경기도에 주소를 둔 만 14세 이상 도민으로 연간 최대 6만 원의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으며, 올해 하반기 한도는 3만 원 적립이 가능하다. 도서 구매 시 1권당 2000포인트(월 1회 한정), 도서관 대출 시 권당 1000포인트(월 2권 한정),  독서일지 작성·리뷰 등록 시 추가 포인트가 각각 제공된다.

활동 인증은 사진, 대출 영수증 등을 누리집에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간편하게 진행된다. 현재는 가입 축하금 3000포인트도 제공 중이며, 포인트 사용 기한은 올해 12월 7일까지, 도내 351개 지정 지역서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오광석 경기도 미래평생교육국장은 “예상보다 훨씬 뜨거운 반응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독서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천 권으로, 인생을 바꾸는 실천 독서’를 비전으로 삼고, 연중 북버스킹, 명사 강연, 독서캠프, 챌린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용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