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폭염대피소까지 한눈에

전기요금 부담이 큰 기업, 재생에너지 도입을 고민하는 건물주, 기후위기 정보를 찾는 도민 모두를 위한 통합 플랫폼이 경기도에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기후.환경,에너지 데잍터 통합 제공하는 '경기기후플랫폼'.  기흥구 동백1동 폭염대피소 현황
기후.환경,에너지 데잍터 통합 제공하는 '경기기후플랫폼'. 기흥구 동백1동 폭염대피소 현황

경기도는 지난 28일, 기후·환경·에너지 데이터를 통합 제공하는 ‘경기기후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하고, 지방정부 주도의 고정밀 기후 통합 시스템 시대를 열었다고 밝혔다.

경기기후플랫폼은 항공 라이다(LiDAR), 위성영상,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지역별 기후정보를 분석하고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도는 이 플랫폼을 공공기관은 물론 기업, 도민에게도 개방해 ‘디지털 기후 거버넌스’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이날 도청에서 플랫폼 개시 행사를 열고, 경기연구원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기후솔루션 등 관련 기관과 함께 플랫폼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12월 개발에 착수한 플랫폼은 올해 7월 개발을 완료했으며, ▲탄소 배출·흡수량 분석 ▲건물별 에너지사용량 ▲광역 도시생태현황지도 ▲재생에너지 발전 시뮬레이션 ▲기후재난 예측 정보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공공 부문에서는 항공 라이다와 위성자료를 활용한 산사태 취약지 분석, 탄소 흡수·배출 관리, 재난대책 수립 등의 정책 지원이 가능하다.

기업은 사업장 정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탄소배출량과 에너지진단 보고서를 받아볼 수 있고, 전력 사용 패턴 분석을 통해 최적의 요금제를 추천받을 수도 있어 실질적인 전기요금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도민은 실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정보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주변의 폭염대피소를 지도에서 바로 확인하거나, 방문 예정 지역의 산사태·호우 위험 등급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 각 지역의 탄소배출량을 확인하고, 태양광 도입 시 예상 수익도 시뮬레이션할 수 있어 기후위기에 대한 자발적 대응도 가능하다.

또한 생성형 AI 기반 협업 공간(LAB)도 마련돼 있어 데이터 후처리 및 분석이 가능하며, 향후 영문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기후변화는 더 이상 추상적인 문제가 아니라,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확히 대응해야 할 현실”이라며 “경기기후플랫폼이 도민의 삶에 직접 연결되는 기후종합진단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앞서 “기후정책은 과학과 데이터 기반이어야 한다”며 “경기기후플랫폼을 통해 건물 단위의 탄소배출, 신재생에너지 잠재력 등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경기도는 플랫폼 구축과 함께 ▲11월 기후위성 1호 발사 ▲도민 참여형 기후보험 ▲이익공유형 기후펀드 등을 포함한 ‘기후경기 3대 프로젝트’를 동시에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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