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마을 쉼터였던 세심정, 안전 문제로 철거 후 주민 휴식공간으로
용인특례시 처인구 모현읍은 왕산리 770-1번지 일원 ‘세심정’에 방치돼 있던 옛 건축물을 철거하고, 시민들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수변 휴식공간으로 새롭게 꾸몄다.
세심정은 1970년대 마을 주민들이 경안천의 풍경을 즐기기 위해 조성한 건축물로, 오랜 기간 마을회의 장소이자 여름철 쉼터로 활용돼 왔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시설이 노후돼 안전 문제가 잇따라 제기됐고, 철거 필요성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모현읍은 주민의견을 반영해 올해 5월 건축물을 철거하고 약 5m 깊이의 공간을 메워 평탄화 작업을 진행했다. 이어 9월부터 11월까지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수변 공간 조성 공사를 진행해 경안천 자연환경을 한층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장소로 탈바꿈시켰다.
새롭게 마련된 휴식공간은 경안천 산책로와 기존 공원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산책 중 잠시 머물러 쉬기 좋은 친수형 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
읍 관계자는 “세심정은 지역의 역사와 생활이 담긴 의미있는 공간이지만 노후한 시설로 인해 활용성이 제한돼 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공원으로 조성했다”며 “세심정 일대가 지역 주민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장소로 발전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수목을 추가로 식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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