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급컷 언 93-96ㆍ수 80대 후반-92ㆍ외 92-93점 안팎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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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별 만점자 1% 근접할 듯…본수능서 목표달성 여부 관심
9월 모의수능은 지난 6월 모의수능보다는 약간 어렵지만 지난해 수능보다는 대체로 쉽게 출제됐다.
 
이로써 수능 영역별 만점자가 1%가 되도록 하고 EBS교재와의 연계율을 70%로 맞춰 쉽게 출제하는 '쉬운 수능'에 대한 교육당국의 의지가 재확인됐다.
 
작년 수능보다 쉬웠지만 올 6월 모의수능보다는 약간 어려워짐에 따라 원점수 기준 1등급 컷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영역별로 언어 93∼96점(6월에는 98점), 수리 80점대 중후반∼92점(6월 가ㆍ나 모두 96점), 외국어 92∼93점(6월 94점) 안팎일 것으로 입시전문기관들은 추정했다. 일부 기관은 언어 98점, 수리 95∼96점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이 주관한 2012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가 1일 오전 전국 2천139개 고교와 265개 학원에서 69만2천370명이 응시한 가운데 일제히 시행됐다.
 
평가원이 11월10일 실제 수능을 앞두고 6월과 9월 두차례 시행하는 모의평가 중 하나인 이번 모의평가는 수능의 난이도와 출제 경향을 짐작할 마지막 기회다.
 
출제경향 분석 결과 영역별 만점자가 1% 안팎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런 난이도가 유지된다면 11월 본 수능에서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전 8시40분부터 시작된 1교시 언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게 출제됐지만 너무 쉬웠던 6월 모의수능보다는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
 
언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에서 만점자가 0.06%에 불과했지만 올 6월 모의수능에서는 만점자 비율이 2.18%에 달했다.
 
지문으로는 문학영역에서 하근찬의 '나룻배 이야기', 박남수의 '새', 이황의 '도산십이곡' 등이 사용됐다.
 
자동차 구성요소의 기능과 동아리 대표의 기능을 연계한 쓰기 6번 등 EBS교재의 핵심 내용과 개념을 유지한 문제들이 많았다.
 
2교시 수리 영역도 작년 수능보다는 쉬웠으며 6월 모의수능과 비교하면 가형은 상당히 어려웠고 나형은 조금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수리 영역은 작년 수능에서는 만점자가 가형 0.02%, 나형 0.56%에 그쳤지만 올해 6월에는 가형 3.34%, 나형 3.10%에 달했다.
 
문항으로는 웹사이트의 메뉴에서 항목을 선택하는 데 걸리는 시간의 합을 구하는 문제, 지수함수의 특성을 이용해 조건을 만족시키는 정사각형의 한변 길이를 구하는 문제 등이 출제됐다.
 
3교시 외국어 영역 역시 지난해 수능보다 쉽거나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6월에 비해서는 약간 어려웠다.
 
외국어의 경우 지난해 수능은 만점자가 0.21%에 불과했으며 6월에는 0.72%로 평가원 목표인 1%에 가장 근접했었다.
 
새로운 유형은 없었지만 내용 이해가 어려운 지문이 늘어나고 `까다로운' 오답이 일부 포함됐다.
 
4교시 탐구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며 6월과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웠다. 일부 선택과목에서 변별력 확보를 위해 어려운 문제가 출제됐다.
 
사회탐구 중 사회문화에서 유럽에 부는 `K-팝 붐'을, 한국근현대사에서 프랑스가 반환한 외규장각 의궤를 소재로 한 문제 등 시사 소재를 활용한 문항이 제시됐다.
 
과학탐구 중 생물에서 유전과 염색체 파트의 계산 문제, 지구과학에서 눈의 생성원리를 보여주는 실험 등 까다로운 문제도 나왔다.
 
평가원은 "만점자 1% 수준을 유지하려는 교육정책을 반영하기 위해 작년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했다"며 "다만 쉬운 문항과 어려운 문항을 적절히 안배해 변별력을 갖추도록 했다"고 말했다.
 
평가원은 15일 오후 5시 이번 모의평가 정답을 발표하고 23일 수험생에게 개인별 성적을 통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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