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DMZ생태관광지원센터 앞 © 경인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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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신문 박경국 기자] 20일 오전 11시 30분경,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DMZ생태관광지원센터 앞이 떠들썩 해졌다.
임진각 입구에는 중형 태극기를 앞장세운 채 등장하는 100명의 사람들이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지난 5일 임진각에서 출정식을 갖고 걷기 시작한 후 DMZ 동쪽 끝 강원 고성군에서부터 경기도 파주시까지 15박 16일간 경기·강원 DMZ 일원 155마일을 내리걷는 여정을 무사히 마친 대원들이다. 155마일은 약 250km에 해당한다.
| ▲ 임진각 입구로 들어오고 있는 대원들 © 경인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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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30도 이상의 무더위와 태풍을 동반한 폭우, 강원도의 거친 산악지형을 지나며, 역사와 생태를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대원들에 따르면, 통일대교 도보횡단이나 승전OP 등의 탐방과 평소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민통선 구간 내 비경에 감탄했다고 한다.
여기에 이화영 평화부지사, 경기도의원 등이 참여하는 토크 콘서트를 통해 DMZ의 가치와 평화의 소중함에 대해 자유로이 이야기하며 통일에 한 발자국 더 가까이 간 듯한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종주대장을 맡은 김학면 씨는 “평화시대를 맞아 한반도를 횡당하는 DMZ를 걸으며 더욱 감명이 깊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걸으며 평화와 통일을 향한 소망을 키워가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 ▲ 일주를 마치고 완주증을 받은 대원들 © 경인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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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이날 마지막 종주를 맞아 신명섭 평화협력국장,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해단식을 갖고, 완주에 성공한 100명의 대원들에게 완주증과 완주배지를 수여했다.
신명섭 경기도 평화협력국장은 “평화로 가는 길은 어렵지만 반드시 가야하는 길”이라며, “155마일의 DMZ 여정을 마친 100명의 발걸음이 평화와 통일을 향한 꿈을 실현하는 밑거름이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