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공모에 16명 지원…고위 공무원 출신 A씨, B씨 하마평 거론지역정가 “정 시장, 측근 A씨 내정하려는 의지 강하다”는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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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용인도시공사에 따르면 도시공사는 임원추천위원회(위원장 문○○)위원 7명(강○○, 송○○, 전○○, 김○○, 이○○, 박○)을 구성하고, 김탁현 전 도시공사 사장 후임 사장 선출을 위해 지난 8월 14일~29일까지 15일간 공모에 들어갔다. 그 결과 도시공사 사장 공모에 총 16명이 접수를 했다.
도시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9월 5일 서류심사를 갖고 심사를 통과한 7명 후보들 가운데 12일 면접심사를 거친 후 면접심사결과 4명(A씨, B씨, C씨, D씨)후보 명단을 시로 올렸다.
지방공기업법 시행령 제 56조의 4에 의거해서 결격사유가 없는 후보자 2명이상 복수의 후보 명단을 시로 올리게 되어있다. 이에 따라 도시공사 사장 결정은 2명 이상의 후보 가운데 1명을 정찬민 시장이 결정하게 된다.
그동안 도시공사 사장자리는 주요 요직자리로 인식되면서 대부분 시장 측근 등으로 내정되어 낙하산 인사가 관행처럼 이뤄져왔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에도 도시공사 사장에 시장이 맘에 두고 있는 인사로 경기도 건설본부장 출신의 A씨를 내정하려는데, 외부 정치권에서는 지방의 한 도시공사 사장을 지낸 전직 고위공무원 B씨를 강력하게 밀고 있어 정 시장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일주일 내내 고민에 빠졌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시청내부와 일각에서는 도시공사 사장에 대해 정 시장의 전반기 민선6기 체제구축과 맞물려 시장 측근을 내정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지적이 일반적인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서 시 관계자는 “도시공사 사장 내정에 대한 얘기는 전혀 들은바 없다”며 “도시공사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지난 12일 면접을 통해 4명 후보가 올라와 시장이 도시공사 사장자리가 중요한 만큼 심사숙고 하고 있는데 이번주 안으로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민들과 지역정가에서는 “용인시도시공사는 지방공사와 시설관리공단이 통합되면서 용인시 산하기관 중 규모가 가장 큰 기관이 된 만큼 예전에도 사장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했고, 낙하산 인사 등으로 논란이 됐던 자리였다”면서 “벌써 사장 자리에 대한 내정설이 도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공모모집은 형식적인 것 아니냐. 나머지 지원자는 들러리냐”며 비난했다.
처인구 역북동에 사는 이 모(42)씨는 “지금 도시공사가 어려움에 처한 만큼 사장이라는 자리와 역할이 매우 중요한 시기로 인력구조 개편과 조직 안정화가 필요할 때”라며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적합한 인물이 사장으로 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도시공사 관계자는 “도시공사 직원들은 그동안 공무원, 민간기업 간부 출신들 모두 겪어 봤다”면서 “누가 사장으로 오던 역북지구 문제를 하루 빨리 해결해 재정적 안정화와 조직안정화를 만들어 줄 수 있는 분이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시공사는 지난해 12월 유경 사장이 역북지구 토지매각 실패에 따른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고, 지난 3월에는 이연희 사장이 취임 1주일 만에 스스로 퇴진, 지난 5월에 취임한 김탁현 사장은 지난 8월 4일 시장실을 방문해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불과 8개월 사이에 사장 3명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자리를 떠났다.
역북지구 토지매각문제를 앞에 두고 지난 8월 초 김 사장 사직서를 수리한 정 시장 입장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하루라도 빨리 신임 사장을 임명해 흔들리는 도시공사 조직체계를 안정화시키고, 역북지구 토지매각사업을 성사시켜 재정악화를 막아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