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와 행운을 주는 350살 느티나무
“지역에 풍요와 행운을 내려주소서.”
100만 대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용인은 전체면적(591.35㎢) 중 농경지가 19.3%(114.23㎢)를 차지하는 도농복합도시로 아직까지 전통문화가 살아있는 지역이 많다.
이런 지역특성으로 이동면 동홰놀이, 백암면 백중문화제, 원삼면 미평리 미륵고사제, 포곡읍 창포축제 등 마을단위 제례형 축제나 지역자원을 활용한 축제들이 매년 열리고 있다.
![]() | ||
그 중에서도 350년 된 거목이 자리한 느티나무 군락지에서 열리는 갈곡마을 느티나무문화제는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는 지역행사로 자리잡았다.
이 행사들의 공통된 특징은 주민 스스로 전통과 문화를 보전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에 있다.
![]() | ||
올해 ‘갈곡마을 느티나무 문화제’는 오는 11월 2일(일) 오후 3시부터 열린다.
갈곡향우회(회장 김대성) 주관으로 기흥구 구갈동 580번지에 위치한 갈곡마을 느티나무 공원에서 고사제와 민속놀이, 두레한마당,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또 갈곡마을과 인근지역의 지난 수십 년 간 변천사를 담은 사진전과 먹거리 장터도 열린다.
현 기흥구 구갈동 지역에 해당하는 갈곡마을은 약350년 전부터 김령 김씨 집성촌으로 내려왔으나 90년대 말 구갈3지구택지개발사업이 추진된 후 유입인구와 아파트 일색의 신도시로 변모했다.
느티나무 군락지만 수백년 내려온 마을의 오랜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장소로 남았다. 군락지 내 350년 된 거목은 1988년 경기도 보호수로 지정됐고, 용인시는 지난 2007년 느티나무 군락지 일대를 1,691㎡ 규모의 공원으로 정비해 주민쉼터로 꾸몄다.
갈곡향우회는 갈곡마을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몇 명의 주민들이 지역문화를 보전하고자 뜻을 모아 구성한 친목모임이다.
개발 후 중단된 느티나무 고사제를 지난 2006년부터 전통문화행사로 복원, 느티나무 문화제를 열고 있다. 갈곡향우회는 회원들과 마을 어른들이 소장한 옛 사진들을 수집해 마을 역사를 기록한 책자를 발간하기도 했다.
갈곡향우회 김대성 회장은 “수백 년 된 느티나무를 지역의 상징으로 삼아 화합과 번영을 기원하는 소박한 마을 잔치가 갈곡마을 토박이들과 새로 갈곡마을 일원이 된 주민들이 함께 즐기는 전통문화행사로 발전하고 있어서 보람이 크다”며 많은 분들이 화합하고 소통하는 즐거운 행사가 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