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박사, "전 시장들은 문화예술에 소양 없어, 개발에만 몰두"
Q. 이번 용인시장 선거에서 이상일 후보를 지지하셨는데요?
지방자치 시대 시장은 말 그대로 자치시민이 요구하는 인물, 용인의 미래를 설계하고 이끌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자면 그러한 공약을 내세우고, 진짜로 공약을 실천할 수 있는 인물을 찾아, 여당 야당을 떠나 시민이 선택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Q. 언론마다 용인 진보 아이콘이 지지선언를 했다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가요? 본인 소개 좀 해주시죠?
저는 대학교(동국대) 선생이자 예술가이고, 한때는 정치인이었고, 현재는 아무 정당에도 속해 있지 않은 자유인입니다. 저를 용인 진보 아이콘으로 보는 것은 용인진보연대 상임대표, 용인6,15 공동대표를 역임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현재는 6,15학술 회원이기도 합니다.
학창시절은, 유신시대 청산(유신헌법반대)을 위해 그 당시 데모깨나 했습니다. 전두환 군사독재반대도 했습니다. 세월호, 천인함, 국정농단 촛불 등의 현장에 있었습니다.
Q. 용인하고 어떤 연고가 있으신가요?
저는 미술하는 사람으로서 작업장을 구하러 경기도 일대를 다니다가 백암에서 10년, 모현에서 23년, 이렇게 용인에 산 지가 33년 되었습니다. 그래서 두 딸이 태어난 고향이 되었습니다. 아마 용인에 묻히겠지요.
Q. 인권 활동도 오래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사실 민주화운동과 병행하여 불교인권위원회를 비롯하여 평생 인권 운동을 했습니다.
에버랜드에 외국인 고용 인권문제를 이웃 수원 인권단체가 도움을 주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서둘러 용인인권위원회를 만들었지요, 국가인권위원회 설립에도 도움을 주었고, ‘국가인권위원회 보조금 심사위원’ 북한인권표럼‘ 위원도 역임했습니다. 용인에서는 용인정신보건센타와 용인정신병원에서 미술치료 봉사활동도 했습니다.
Q. 19대 국회의원에 출마하셨는데요?
19대 처인구 국회위원 통합진보당 후보로 등록했었습니다. 하지만 중앙당이 민주당과 후보단일화하면서 당시 우제창 후보 명예선대본부장이 되었으나, 우제창 후보가 자기 고향인 이동면에서도 패배하면서 결국 탈락되었습니다.
Q. 이번 이상일 후보 지지선언의 의미는?
윤병희, 예강환, 서정석, 김학규, 정찬민, 백군기 용인시장을 거쳤습니다.
이분들을 뵐 때마다 용인시립미술관, 용인시립박물관 건립을 요구했으나 번번이 외면당했습니다. 미협 행사에 오셔서 시립미술관 건립 약속까지 하셨으나 역시 쉽게 식언해버리더군요. 이인영 전 문화원장께서는 박물관, 나는 미술관 건립을 외쳤지요.
지금까지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문화예술에는 관심들이 없어요. 시장 자신이 문화예술에 소양이 없다 보니 개발에만 관심이 있는 겁니다.
저는 역대 시장이 누가 당선되든, 어느 당이 되든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시정발전에 참여하고 노력하였습니다. 용인시 건축심위위원, 용인시 미술장식품심위위원, 용인시 시민예산연구위원 등으로 참여하고, 용인60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하였습니다.
그러나 당시 시장님들의 무관심으로 다 흐지부지되었습니다. 용인문화재단이 겨우 설립되었지만 문화가 빠진 공연재단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지요. 그저 형식으로 그치더라고요. 용인미협 행사에 오셔서 용인시립미술관 공약을 하신 시장님도 계셨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지요. 추진조차 안하니까요. 돌아서면 끝입니다. 나는 외국의 성공사례, 여러 미술관 자료 CD까지 시장님께 전달하였으나 역시 그것으로 끝이었습니다. 문화예술에 관해서는 하나같이 벽창호였습니다.
이번 이상일 용인시장 후보는, 용인에 살아왔고 어릴 적부터 문화예술에 큰 관심을 갖고 살아온 경험을 듣고, 그가 외국에서 특파원으로 기자 생활을 하면서 선진문화에 대한 해박한 인식과 문화예술에 대한 가치와 소양을 충분히 가진 것을 보니 문화예술 시장으로서 대단히 적합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의 진정어린 문화예술 인식과 포부를 듣고 저뿐만 아니라 오랜 민주당 성향의 예술가들까지 나서게 되었습니다.
Q. 끝으로 용인시립박물관과 용인시립미술관, 예술의 전당 건립의 의미는?
박물관은 용인시의 역사를 전시하고 보존하는 곳입니다. 따라서 저 먼 용인의 원시시대부터 선사시대,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근대사까지, 한 마디로 조상의 얼과 자취를 전시하고 교육하는 장입니다.
미술관은 시대의 정신이 표현된 예술품(미술품을) 보존하고 전시하는 공간입니다. 시대를 반영하는 미술인들을 통해서 시대정신을 표현하고 역사를 증언하는 것입니다.
예술의 전당은 문화예술공연, 음악, 무용, 연극, 오페라 등을 공연하는 문화의 장입니다. 나아가 용인에도 문학관 건립이 꼭 필요합니다. 그러면 110만 도시다운 문화예술의 도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예술인의 한 사람으로서 용인시가 이상일 시장을 통해 빛나는 문화 예술도시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