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특례시의 발전을 위해 하루바삐 털고 나와야!
지금 용인시는 특례시 첫 시장이 취임한 지 2주일이 되었지만, 기존에 임명받은 정무직 임용자들이 사임했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분명히 전임 시장과 신임시장은 정치적 노선과 시정목표가 전혀 다른데 정무직 임명자들이 자신의 임기보장을 내세워 그 자리에 눌려 앉아 있는 것은 마치 좌불안석으로 뜨거운 방바닥에 앉아 어찌할 줄 모르는 행태나 마찬가지다.
용인시의 주요 관변단체장들을 보면 문화재단 이사장, 도시공사 사장, 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 디지털진흥원장, 청소년 미래재단 이사장, 시정연구원장 등이다. 이들이 신임시장과 시정 목표를 일사불란하게 처리하거나 새로운 정책을 제안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무직 자리들은 용인시정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자리들이다. 시장의 의향에 맞게 정책을 입안하고 또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그 결과물을 시민들이 누리게 하는 것이다. 이들이 만약 자리에만 연연하여 계속 자리보전에나 골몰한다면 110만 용인시의 발전과 시민들의 행복추구권을 무시하는 행위에 불과한 것이다. 이들은 결국 자신들이 이제까지 쌓은 성과와 명예를 더럽히고 용인특례시의 발전을 가로막는 파렴치한 모리배로 낙인찍힐 것이다.
어느 시인은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알고 떠나는 자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하면서 자신을 알고 진퇴를 분명히 하는 사람을 칭송하였다. 그러나 인간은 나이가 들수록, 높은 자리에 올라갈수록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눈이 퇴화하고 만다. 마치 심해 어류처럼 기괴한 모습으로 촉각과 입과 이빨만 발달한 모습을 보인다. 이들은 그저 심해에 웅크리고 있다가 위에서 내려오는 생물 사체를 감각적으로 먹고사는 삶을 살고 있다. 맑은 바닷바람과 부드러운 햇살이 머리 위에 있는지도 모른 체 그들만의 비루한 삶을 사는 것이다.
인간은 현실적인 욕심에 현혹되면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가진 것이 많을수록 더욱 권력이나 물질에 집착하는 본성이 있다. 세상이 내가 세운 공을 몰라줄까 봐 전전긍긍하고, 나의 능력이 인정받지 못할까 근심, 걱정으로 밤을 지세운다. 나의 공을 널리 알리고 나의 공로를 인정받아, 더 많은 부귀와 명예를 누리기 위해 물러나야 할 때를 모르고 오히려 자리에 더욱 연연하게 된다.
옛날부터 선비란‘내 뜻을 세상이 알아주면 나의 뜻을 펼쳐 세상 사람들과 나갈 것이요, 세상이 날 알아주지 않으면 나홀로 나의 인생을 즐기며 산다’라고 하여 대장부 혹은 선비의 바른 삶의 지표로 삼아왔음을 상기하고자 한다.

많은 생각을 해 보게 되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