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의 더 많은 지역민이 함께 ‘교감’, ‘공감’, ‘교류’할 수 있는 인간문화를 근본으로 하는 휴머니즘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바꿔 나가야

‘르네상스’는 인간의 본질을 바탕으로 인간의 가치를 근본으로 여긴다. 그 중심에는 항상 사람이 있으며, 인간을 존중하고 존엄하게 여기는 진정한 마음의 ‘휴머니즘’이 자리 잡고 있다.

현존하는 이 사회 또한 사람과 사람의 관계로 그 안에는 반드시 인간이 존재하고 있음을 우리는 안다. 독단적으로 사회를 형성한다고 하더라도 사람이 존재하지 않으면 그 사회는 이제는 존속되지 않는다. 우리가 사는 공동체 사회 안에는 인간 중심의 ‘나=너=우리’의 평등적 관계가 존립한다. 이는 독립적인 자아로서 ‘나’의 존재, 관심을 통한 배려의 ‘너’의 존재, 전체적인 공동체로 함께하는 ‘우리’의 삶이 존재함을 의미한다. 동시에 ‘나’ 자신이면서 ‘너’이자 통합적인 ‘우리’는 서로 간에 ‘교감’, ‘공감’, ‘교류’의 공통적 상호작용을 통한 ‘나∩너∩우리’의 교집합 관계 공식이 성립되어 있다.

여기에 내포된 인간 평등사상과 사회적 상호작용에 근거하는 ‘나’, ‘너’, ‘우리’ 이 세 가지 관계의 공통된 함축적 의미는 결국 ‘도모함’이다. 지역사회가 지속 존립해 나가는 것은 그 중심에 ‘인간다움’의 인본(人本)을 근본으로 함께하는 지역민이 존재하며, 지역민을 가치 있게 여기는 ‘도모함’이 생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지역사회의 문화적 혁신은 양질의 수준과 조화를 강조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다움’으로 지역민이 함께 존재하며 ‘도모하는가’에 대한 확인이다. 그렇기에 지역과 지역민을 위한 참된 이익의 선은 단순히 지역사회의 문화적 생성물 그 자체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진정한 르네상스 추구를 위한 혁신적 변화는 단순한 문예 부흥이나 문화적 가치 추구가 아니다.

지역사회 지역민을 위한 참된 문화적 혁신은 외형적이고 형식적인 문화적 재생과 순환, 단순한 문화혁신이나 과학 기술의 도시 기반 형성을 최선과 최종의 결과물로 바라보고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후세대와 오랜 존속을 위한 르네상스 도시 문화의 혁신은 인간 중심의 진정한 삶의 가치적 측면을 고려한 인간문화로 존립하는가에 대한 끊임없는 의문의 지속이다. 이미 오랜 역사적 문화양식과 건축물이 현존하는 오늘날 사람들이 실체적 존재 이상으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그 안에 내포된 인간 본질의 존재적 가치 의미를 더 높게 사료하기 때문이다.

르네상스는 자유로움을 추구하지만, 그 안에 전통과 창조적 심미(心美) 정신이 함께 깃들어 있다. 결국, 진정한 지역사회의 혁신적 문화공간의 가치는 전통과 인간 삶의 미적 진리를 조화롭게 추구해 나가는 데 있다. 그 중심에는 지역민이 함께하고 지역민이 머물고 지역민이 존재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그렇기에 더욱 르네상스 문화의 혁신은 문화적 실존과 실체로서의 의미만이 아닌 지역사회의 더 많은 지역민이 함께 ‘교감’, ‘공감’, ‘교류’할 수 있는 인간문화를 근본으로 하는 휴머니즘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바꿔 나가야 한다.


 김현영 교수 / 용인일보 칼럼니스트  
 김현영 교수 / 용인일보 칼럼니스트  

이화여대 피아노과 졸업

독일 Rostock 국립음대 및 Leipzig 국립음대  피아노/음악교육 석사졸업

네덜란드 Mastricht 국립음대 대학원  최고연주자(박사과정)

단국대학교 교육학 박사/ 문화예술 박사 수료 

현) 서울뉴스통신, 용인일보 칼럼니스트

현) 경희대 외 15개 대학 출강 

현) 단국대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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