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장으로 변한 물류단지, 누굴 위한 강제수용인가?

 합동설명회 현장/ 용인일보 
 합동설명회 현장/ 용인일보 

㈜에버로지스가 시행하는 용인 서남부 물류단지 조성 계획에 따른 합동설명회가 지난 2일 14시 남사읍 사무소 3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용인 서남부지역의 물류 원활화를 위해 설립하고자 하는 본 사업은 처인구 남사읍 북리 산69번지 일원으로 496,230m2 15만평에 이르는 대단지 사업이다.

서남부물류단지조성사업 반대 현수막.

본 사업은 지난 2020년 6월 국토부에 물류단지 실수요 인정을 받고 현재 ‘23. 5월 물류단지 승인 신청을 한 상태이다. 당일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사업에 관한 설명회를 진행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대부분의 주민들은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전직 이장을 했다는 A씨는 “우리 마을은 약 40호 가량이 조상 대대로 살고 있는데 물류단지가 마을을 에워싸고 있는 형태라 살기에 너무 불편할 것 같다.”라며 반대 입장을 보였고, 한 참석자 B씨는 “ 어느날 갑자기 농사짓는 땅을 수용하겠다고 하니 막막하다.” 며 역시 반대 의견을 보였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물류단지가 우리 생활에 무슨 필요가 있나? 하며 외면하는 분위기이다.

사업자 측에서는 주민들과 지속적 상의하고 불편과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는 답변이다. 용인시청의 한 관계자는 “물류단지는 공익사업법에 의거하여 실수요로 인정된 것으로, 이번 설명회 등을 통하여 보완하여 승인신청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것이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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