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암 카페 석실방앗간 (용인 처인구 백암면 가좌리16-2번지)
백암 카페 석실방앗간 (용인 처인구 백암면 가좌리16-2번지)

전설 많은 수정산 기슭 도시의 개발이 비켜간 석실마을 이곳에 석실방앗간 카페가 있다.

1960년부터 용인 처인구 백암면 가좌리 16-2번지 일대 주민과 함께 애환을 하다 60여년 동안의 제 기능을 마치고 동네의 천덕꾸러기가 되어 흉물 폐가가 된 방앗간이 농촌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됐다.

용임 백암 카페 석실방앗간 내부
용임 백암 카페 석실방앗간 내부

 

백암 카페 석실방앗간 내부. 
백암 카페 석실방앗간 내부. 

상록수의 후예 용인시 4H 연맹

마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이용한 식음료와 문화체험공간으로 재해석 된 방앗간 카페는 고향을 잊어버린 도시인들에게 향수를 자극할 수 있게 외할머니댁에서 사용하던 옛날 생활용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멀리 창 밖 감나무에 울긋불긋 빨간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정취를 더한다. 이 한 컷의 감나무 풍경을 본 것만으로도 멀리서 방앗간카페를 찾아온 수고의 보상은 충분하다.

60여 년간 농부들과 애환을 같이 해 온 방앗간 설비의 일부가 장식품처럼 버티며 아직도 주인행세를 하고있다. 너무도 친근하다.

카페 현관문에는 주인장 부부가 젊은 시절 상록수의 주인공 박동혁 채영신을 후예임을 자처하며 농촌계몽운동했던 증표로 '용인시 4-H 연맹' 간판이 걸려 있다.

백암 카페 석실방앗간 내부. 
백암 카페 석실방앗간 내부. 

수정산 사찰의 선승이 환생한 주인장

군더덕이 없는 외모의 주인장은 이 마을에서 태어나, 평생 이 집터에서 이 마을을 지키는 장승같은 사람이다.
군더덕이가 없다는 표현은 외모의 모습보다는  담백한 말투와 깔끔한 성격의 표현이다.
오늘 걷는 걸음 뒷모습도 전생의 습관에서 유래된다는데, 주인장 허재회 선생은 분명 전생에 수정산 어느기슭에 있던 사찰의 선승이 환생한 것이 분명했다.

우리가 그옛날 추억의 목노주점이나 음악다방을 그리워하는 것은 그곳에 누군가와 함께했던 그리운 사람이 함께 있었기 때문이다.

석실방앗간 카페가 그리운 것은  60년을 지킨 정미소의 그리움과 이곳을스쳐간 울고웃던 농부들과 한평생 이마을을 지키고 있는 장승같은 주인장이 있기 때문이다.

수정산 홍엽이 다지기전 석실방앗간 카페 창가에 앉아, 붉은꽃처럼 주렁주렁 매달린 감나무를 감상한다는 것은 인생의 한순간 한 페이지를 잘 만들고 있는 것이다.


 

저작권자 © 용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