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학사 주지스님으로 통하던 국민가수
대한불교 조계종 본산에서도 김태곤 선생이 부른 ‘송학사’라는 사찰 소재지를 파악하기 위해 동분서주하였다는 풍문이 있었다. 그만큼 김 선생의 ‘송학사’는 전국민이 사랑하는 노래였다.
김태곤 선생께 ‘송학사가 어디 있는 사찰이냐’는 질문에, 선생님은 빙그레 웃으시며 “산모퉁이 돌아 있다”고 답하신다.
"적멸( 寂滅)을 노래하는 철학자"
송학사
산모퉁이 바로 돌아 송학사 있거늘
무얼 그리 갈래갈래 깊은 산속 헤매나
밤벌레의 울음, 계곡 별빛 곱게 내려앉나니
그리운 맘 님에게로 어서 달려가보세
밤벌레의 울음, 계곡 별빛 곱게 내려앉나니
그리운 맘 님에게로 어서 달려가보세
어서 달려가보세
중생이 찾아 헤매는 ‘송학사’의 그리운 님은 피안의 세계일 수도 있고, 인생의 진리나 아니면 번뇌가 사라진 적멸의 세계일 것이다.
내 옆의 친구나 동료, 이웃이 부처이고 예수인데, 다른 곳에서 부처를 찾아 헤매고 예수를 찾아 방황하는 이들에게 던지는 화두가 바로 송학사이자 그리운 님이다.
김태곤 선생은 범부(凡夫)들의 사랑, 이별 타령 같은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
눈에 보이지 않는 수행자들이 추구하는 인간 삶의 근원에 대한 질문을 노래하는 가수이다.
정조를 굳게 지키던 아내가 멀리 떠난 남편을 기다리다 그대로 죽어 화석이 되었다는 전설적인 ‘망부석’ 또는 아내가 그 위에 서서 남편을 기다렸다는 망부석.
중생과 범부의 세계를 초월한 해탈과 열반의 세상을 노래하고 꿈꾸고 있는 성자의 모습이다.
망부석
간밤에 울던 제비
날이 밝아 찾아보니
처마 밑엔 빈 둥지만이
구구만리 머나먼 길
다시 오마 찾아가나
저 하늘에 가물거리네
에헤야 날아라
헤에야 꿈이여
그리운 내 님 계신 곳에 –
푸른 하늘에 구름도 둥실둥실 떠가네
높고 높은 저 산 너머로
내 꿈마저 떠가라
두리둥실 떠가라
오매불망 내 님에게로
내 꿈마저 떠가라
두리둥실 떠가라
오매불망 내 님에게로
깊은 밤 잠 못 이뤄
창문 열고 밖을 보니
초생달만 외로이 떴네
멀리 떠난 내 님 소식, 그 언제나 오시려나
가슴 졸여 기다려지네
헤에야 날아라
헤에야 꿈이여
그리운 내 님 계신 곳에
달 아래 구름도 둥실둥실 떠가네
높고 높은 저 산 너머로
내 꿈마저 떠가라
두리둥실 떠가라
오매불망 내 님에게로
내 꿈마저 떠가라
두리둥실 떠가라
오매불망 내 님에게로
용인에 둥지 튼 지 25년, 자신이 ‘망부석’ 되어 살아가다
대자유인이자 음유하는 철학자 김태곤 선생이 용인에 둥지를 틀고 산 지도 벌써 25년이 되었다.
지금도 고독한 철학자로, 작곡가로, 가수로 한곳에 머물며 자신의 노래처럼 ‘망부석’ 되어 살아간다.
기흥구 구성의 지근거리에 살고 계셔 자주 만나 노래에 담긴 철학과 인생을 배우는 스승으로 만나기도 하고, 삶에 대한 존재의 이유를 토론하는 도반으로 만나기도 한다.
또한 희귀 앨범 ‘망부석’은 물론 모든 음반에 싸인을 받고, 가요계 지인들이 찾아오면 함께 만나 식사도 하고 담소를 나누며 항상 나태하고 게을러진 영혼을 청소해 주는 선생님이시다.
곧 발표가 있을 선생님께서 작사·작곡하신 ‘황진이’를 주제로 한 노래가 전국민에게 사랑받기를 희망한다.
또한 용인시민 프로축구단 창단을 기념해, 용처럼 승천하기를 기대하며 100만 시민이 함께 부를 응원가를 준비하고 계시다 하니 더욱 기대된다.
단국대학교 경영학 석사
필리핀국제문화대학 명예 철학박사
칼빈대학교 명예인문학박사
한국고승유묵연구소장
중광미술연구소장
용인한국근대문학관 건립위원장
음반수집 연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