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 코리아나호텔 3층 일식당에서 한국 포크 가수들의 친목 단체인 예인회 모임이 있었다. 포크 음악의 선구자이신 이정선 선생님을 비롯해 신촌블루스의 엄인호 선생님, ‘망부석’의 김태곤 선생님, ‘밤에 떠난 여인’의 하남석 선생님, 그리고 기타로 작곡을 하시는 한국 트로트의 대부 설운도 선생님까지, 약 20여 분이 모인 뜻깊은 자리였다.
그런데 입구에 서서 일일이 인사를 하고 안내를 하는, 인상 좋고 잘생긴 가수가 누군가 했더니 ‘산다는게 다 그런거지’ 등 200여 곡을 작사·작곡한 여행스케치의 리더 루카 조병석 가수였다.
항상 밝게 웃는 표정이 다정다감하고, 선배 가수분들 앞에서 늘 겸손했다.
서울에서 첫인사를 나눈 후 며칠 지나, 사무실 근처에 루카 선생 지인이 운영하는 카페에 왔다고 연락이 와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서로에 대한 관심사를 얘기했다.
내가 “아버지의 노래”를 만들고 싶다고 하자, 혼쾌히 승낙하며 가사를 보내보라고 하셨다.
아주 촌스러운 시골에서 황소처럼 농사만 짓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일기장 같은 글을 보내드렸고, 그 인연은 더욱 깊어졌다.
루카 선생은 파주 포크 페스티벌 음악감독 등으로 활동하시며 많은 가수분들과 인연이 있었다. 마침 박창근 가수의 기타 사인을 부탁드리자, 혼쾌히 멋진 사인과 함께 기타를 안고 있는 사진까지 받아다 주셨다.
오산에 살고 계시면서 용인에 많은 지인들이 있어 자주 만나는 사이가 되었고, 음악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늘 자문해주는 좋은 친구 같은 관계가 참 좋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여행스케치 초청 공연도 해보고 싶다.
단국대학교 경영학 석사
필리핀국제문화대학 명예 철학박사
칼빈대학교 명예인문학박사
한국고승유묵연구소장
중광미술연구소장
용인한국근대문학관 건립위원장
음반수집 연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