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등반한 이문세(좌)·엄홍길(우)
히말라야 등반한 이문세(좌)·엄홍길(우)

이문세는 광화문연가, 알수없는 인생 등으로 국민 가수의 반열에 올라 수많은 팬을 몰고 다니는 인기가수다.
그러나 그가 히말라야 등반 산악인이며, 사진작가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작가임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필자는 이문세 가수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단지 그가 내게는 늘 전생의 고향으로 기억하고 있는 네팔 히말라야 설산속 어린이들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는 고마운 사람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

평생에 한 번도 가보기 힘든 히말라야를 시간이 나는 틈틈이 그곳을 찾아 그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는 이문세 선생님을 존경하는 것이다.

세계 최고봉 16좌를 등정한 엄홍길 대장과 함께 히말라야 고봉을 등반하며 히말라야의 설경을 사진에 담아 이를 전시 수익금 전액을 네팔 히말라야 기슭의 학교를 건립에 후원하는 휴먼리스트다.

필자도 이문세 선생님을 응원하고 네팔의 학교건립에 작은 보탬의 의미로 동참하여 장엄한 히말라야 설산 풍광 사진 한 점을 사무실에 들여 놓았다.

필자가 소장하고 있는 이문세 사인이 새겨진 목탁.
필자가 소장하고 있는 이문세 사인이 새겨진 목탁.

사진의 작품성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 후 목탁을 불쑥내미니 이 선생은 세련된 필체로 행복한 소년을 그리더니  "AlWAYS Be HAPPY 이문세 "라고 막힘없이 써내려간다.

워낙 유명한 가수이다 보니 수많은 팬들에게 사인해주는게 제2의 직업이었을 것이다. 
싸인 또한 작품이 되어 대접받는 명품이 되다보니, 너무 자신만만해하고 당당함이  조금은 당돌해보인다.

이내 성공한 자의 여유 앞에 주눅이 들어 있는 필자에게 목에 걸고 있던 히말라야 등정기념 스카프를 벗어 이문세라고 사인한 후 엄홍길 대장에게도 싸인받아 기념으로 건네주며 인자한 얼굴로 씩- 웃는다.

소인과 대인의 차이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의 넓이 차이일 것이다. 얼마나 폭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느냐가 대인 혹은 도인의 기준이라면 나는 지금 어떤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가 뒤돌아본다.

누군가 내가 알지 못하는 설산 속 어린이를 위해 학교를 지어줄 생각을 해봤는지, 그들에게 책한권 노트한권 크레용 한갑 보내준 적이 있는지, 내가 아닌 남을 위해 뜨거운 연탄불처럼 타오른 적이 인생에 단 한번이라도 있는지, 이문세 선생을 추억하며  다시 한번 되새겨본다.

이제 모두 세월따라 흔적도 없이 변해갔지만
덕수궁 돌담길에 아직 남아 있어요
다정히 걸어가는 연인들


언젠가는 우리 모두 세월을 따라 떠나가지만
언덕밑 정동길엔 아직 남아있어요
눈 덮힌  조그만 교회당

광화문연가 中


 조대안
 조대안

단국대 경영학 석사
필리핀국제문화대학명예철학박사
한국고승유묵연구소장
중광미술연구소장
용인한국근대문학관 건립 위원장

 

저작권자 © 용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