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당진시 면천군에 있는 솔뫼마을에 다녀왔다. 올해는,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탄생 200주년이다.그런데도 용인시는 잠잠하길래 혹시나 해 가보니, 당진시는 총력을 모아 이 행사를 펼치고, 거리마다 곳곳마다 현수막이 나부낀다.그런데 아는가, 사실 김대건은 용인 사람이다.증거로만 본다면 그는 확실히 용인 처인구 이동면 묵리 한덕골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아명은 재복이다.또 그의 아버지는 천주교 공소가 있는 양지읍 은이마을로 이사한 뒤 신도회장을 맡는다. 한덕골에서 은이는 산너머다.재복이 열다섯 살 나던 해, 거기
인구 110만의 용인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IT 첨단 도시다.삼성전자 반도체가 기흥에 자리 잡은 지 40년, 이제는 처인구 원삼에 하이닉스까지 둥지를 틀고, 일대에 관련 첨단업체 유치를 위한 클러스터 조성에 120조 원이 투자된다.이것만으로도 용인시는 충분한 홍보 가치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용인에는 용인시민들도 잘 모르는 역사 지리적 가치가 숨어 있다.바로 휴전선 동부, 서부 전선을 모두 관할하는 육군지상작전사령부가 있다. 강원도 원주에 있던 1군 사령부와 용인에 있던 3군 사령부를 합쳐 경기, 강원, 인천의 대북 최
제천 배론에 다녀왔다.이근규 제천시장의 초청을 받아 친구들과 더불어 몇 군데 아름답고 유서 깊은 땅을 돌아보았다.여기서는 배론 이야기만 적는다.내 고향 청양은 배론 못지 않은 산간벽지다. 그래서 산너머 마을 여러 곳이 천주교 성지가 되었다. 특히 내 숙부가 육이오 무렵 병역을 피해 숨어 있던 수리치골(공주시 신풍면 봉갑리)은 골이 워낙 깊어 1846년경 박해를 피해 달아난 천주교도들이 많이 모여 살던 곳이다. 나는 어려서 청양 운곡마을에서 사자산 국사봉을 넘어 공주 수리치골까지 자주 오갔다. 혼자서도 다녀오곤 했다. 숙부와 사촌들을
내가 사는 경기도 용인에서는 해마다 거액의 예산을 들여 포은문화제를 개최한다.난 용인시민들이 뭔가 단단히 오해하고 있다는 의심을 품고 이 행사를 따져보았다. 만일 정몽주가 용인 출신이라면 이 고장의 대표인물이라고 내세워볼만도 할 것이다. 하지만 정몽주는 경상도 영천 출신으로 출사 이후로는 주로 개성에서 살았다. 아무리 눈 씻고 찾아봐도 용인과는 인연이 없다. 그 흔한 전설이나 유래도 없다.그래서 날을 잡아 조선시대 광주(지금의 남양주 조안면) 출신 정약용의 무덤과 정몽주의 무덤을 비교해 보기로 했다. 내 조상들도 광주(지금의 하남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