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세상이 미쳐간다”고들 한다. 바깥세상을 보아도 전쟁으로 미쳐 날뛰고 있다. 요즘 기후도 미쳤다. 춥다가, 덥다가, 비가 억수로 내렸다가, 가뭄으로 땅이 타들어 간다. 지구 한쪽은 물이 없어 타들어 가고, 또 다른 한쪽은 물난리로 죽어간다. 한쪽은 혹한으로 고생하면, 또 다른 한쪽은 폭염으로 애를 태운다. 기후도 들쭉날쭉하며 세상도 들쭉날쭉하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아귀(餓鬼) 모습처럼 권력에 굶주려 성찰 없이 함부로(?) 말하며/배설하며 미쳐 날뛰고 있다. 국민은 미쳐가고 있는 것을 보는데 자기들만 정상으로 여긴다. 가관이다
환대(歡待) 사회심상법 교수얼마 전 지인 중 한 분인 경희대 건축학과 이은석 교수의 ‘환대’ 건축에 관한 책 출간 모임에 다녀왔다. 이 교수는 환대라는 주제로 여러 형태의 건축물을 지어왔다. 환대(hospitality)는 건축적으로만 중요한 주제가 아니다. 환대는 사회적이면서도, 종교적인 주제이다. 환대 없는 사회, 환대 없는 종교는 속 빈 강정 같은 사회며 종교이고 영혼 없는 사회며 종교다. 아무리 좋은 구호가 외쳐지고 플랭 카드가 많이 달려있어도 서로(특히 약자들)를 환대하지 못하는 냉대와 적대 사회라면 그 사회는 혼란과 무질서
오웰의 을 다시 읽으며심상법 교수뜬구름 없이 정치계에선 동물농장이 화두(火頭)다. 어느 출판기념 북-토크에서 출판 책과 상관없이 동물농장 이야기를 꺼냈다가 만신창(滿身瘡)이 되었다. 독서의 계절인 시점에 북-토크에서 책 이야기를 꺼낸 일은 시의적절하게 보이는 것 같지만 책 이해는 꽝이다. 어떻게 정치인들은 한결같이 자기성찰의 인문학적 사고가 부족한가? 뭐든지 정치 권력욕구로 읽고 배설한다. 대단히 선동적이고도 선정적이다. 그것도 동물농장 이야기를 가지고.초판(1945) 출간 후 80년이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여전히 전 세계
캡틴 손흥민심상법 교수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시아 선수가 주장이 된 것은 역사적 사건이다. 손흥민은 구단 공식 채널의 주장임명 인터뷰에서 이전 주장들의 활약을 칭찬하며 토트넘 유니폼과 완장을 위해 ‘내 모든 걸 바치겠다’라고 하였다. 엔지 감독은 라커룸의 새로운 분위기 조성을 위해 “이미 경기장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보인” 손흥민을 선정했다고 말하며, 아르헨티나 출신의 로메로와 영국 출신의 신입생 매디슨을 또한 부주장으로 세웠다. 팀의 화합과 조화를 위한 선택이었다. 이제 토트넘은 ‘케인의 팀’이 아니라 ‘한 팀’(one te
“안아줘야지. 많이 아팠을 텐데”심상법 교수연일 시청률 상한가를 치며 순수한 사랑, 그리움의 목마른 사랑을 표현한 드라마가 지난 4일에는 다시 한양에 돌아온 이장현이 유길채를 찾아다녔지만, 우여곡절 끝에 길채의 이혼을 알고 다시 만난 후 자기 마음을 담아 사랑 고백을 한다. “내 마음을 그리도 모릅니까? 나는 그저 부인으로 족합니다. 가난한 길채, 돈 많은 길채, 발칙한 길채, 유순한 길채, 날 사랑하지 않는 길채, 날 사랑하는 길채, 그 무엇이든 난 길채면 돼” 그러자 길채는 눈물 어린 눈으로 자신의 속마음 드
“산을 내려와야 산이 보인다”는 어느 시인의 말은 의미심장하다. 얼마 전 교단의 증경 총회장을 지내셨던 목사님을 만난 적이 있다. 오랜만에 만났는데 매우 편안해 보이셨다. 얼굴에는 비움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을 읽을 수 있었다. 저런 모습이 하나님이 주시는 모습인데 하는 생각을 하며 아내와 함께 처소로 돌아왔다.‘절대 권력은 절대로 망한다’는 교훈은 의 영화를 통해서도 보여준다. 타락의 근원이 되는 절대 반지(권력)의 유혹 앞에 있는 골룸의 표정과 모습이나 심지어는 반지 원정대의 호빗 프로도가 마지막 절대 반지 앞에
‘공감’(共感)의 시대심상법4월 20일은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권익과 재활의지를 고취키 위해 제정된 ‘장애인의 날’이다. 무엇보다도 그들에 대한 공감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이들 역시도 공동체의 일원이기 때문이다. 흔히들 우리 시대를 ‘공감(共感)의 시대’라고 부른다. 나와 다른 피부, 계층, 나이, 성별, 더 나아가 환경 혹은 상황에 이르기까지 공감능력은 공동체 구성원만이 아니라 지도자의 주요 덕목중 하나이다. 공감능력이 없는 사람은 반-사회적 인격 장애자다. 그러므로 ‘갈라치기’(나뉨) 사회는 가장 나쁜 공동체로 이를 부추기는 정
성찰 없는 권력은 괴물이 된다.심상법 교수수난주간이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고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 ‘강도의 굴혈’이 된 예루살렘 성전을 청결(숙청)하시고 성전과 그에 종사하는 자들의 위선과 탐욕과 불법을 경고하시고 성전을 나오시면서 성전 멸망을 선언하신다. 이어 세상 종말(혹은 개인 종말)에 대비하여 근신(성찰)의 삶을 권면하신 후 제자들과 더불어 최후의 만찬을 드시고 성전 밖 겟세마네 동산에서 세상 구원을 위한 대속적(代贖的) 수난의 길로 기꺼이 가시기 위해 기도하셨던 예수님. 그를 잡아 죽이기 위해 칼과 몽치를 가
양아치와 건달심상법 교수뭔 소리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때 아닌 이야기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요즘 정치가 그런 것 같다. 언젠가 본 영화가운데 끝 장면이 생각난다. 준석(유오성 역)이 동수(장동건 역)를 자기가 죽였다고 거짓 자백해서 감방에 있을 때 준석의 친구 상택이가 감방에 면회 와서 하는 말이 “니 와 그랬노? 동수한테 미안해서 그랬나? 니 재판장에서 왜 그랬노?”라고 하니 준석이 대답하기를, “쪽 팔리잖아, 둘 다 건달아이가, 건달이 쪽팔리믄 안될꺼 아이가”라고 말한다. 그렇다. 이게 바로 양아치와 건달의 차이다. 양
‘정직이 최선의 방책(정책)이다 (Honest is the best Policy)'심상법 교수 대선을 앞두고 다시 한 번 이 진리가 그리워진다. 대선이 코앞에 다가온 시점에 실체적 진실은 오리무중(五里霧中)처럼 보인다. 승리만을 위해, 이기기 위해, 표를 얻기 위해 ‘아니면 말고’ 식의 우기는(웃기는?) 논리로 밀어붙인다. 아전인수며 이전투구의 슬픈 현실이다. 진실에 대한 치열함이 없는 ‘비극적 코미디’(tragio-comedy)다. 국민은 진실을 원하고 또한 미래를 원하는데….객관적 진실과 사실은 없고 해석에 따라 ‘모든 것이 다
옛 말에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는데 지금은 ‘칼로 살 베기’이다. 싸워도 지독하게 싸운다. 끝장을 보려는 듯 아프게 싸운다. 마치 조폭들이 벌이는 싸움처럼 막장 드라마를 연상케 한다. 부부싸움 중 홧김에 집에 불을 지르고, 자기 피붙이를 폭행하여 의식불명의 상태에 이르게 하는 뉴스가 심심찮게 나온다. 삶에 지쳐 분노 조절 장치가 녹슬고 고장 난 게 틀림없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올바른 아이로 키워내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이로 인해 생활은 팍팍함 그 자체로 변하고 결혼생활의 단꿈을 잃어버린 지 오래다. '결혼을 남자보
가족과 가정이 그리운(?) 시대이다. 산업화와 핵가족화 그리고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가족은 급속도로 해체되고 있다. 특히 출산율은 전 세계 꼴찌란다. 저출산은 가족해체의 주범이다. 저출산·고령화는 이제 가족문제를 넘어 국가존망의 이슈이다. 2006-20년까지 정부는 저출산 해결을 위해 225조원의 예산을 쏟아 부었지만 해결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어린이 인구비율이 최하위인데 아동학대 문제는 날로 증가하니 아이러니다. 한국의 입시교육 또한 가족 해체에 한 몫을 하였다. 기러기 가족(철따라 만나는 가족)이니 펭귄가족(돈만 보내는 가족)
이 많은 보릿고개와 산업화를 지내 온 기성세대에게 비친 청춘은 부러움인데도 그들은 아프단다. 사치스럽게 여겨졌다. 그런데 김난도는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힘들어 하는 지금, 이 시대 청춘에게” 『아프니까 청춘이다』(샘앤파커스, 2010) 라는 책으로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그들 세대가 가진 아픔을 이해하지 못하는 세대가 우리 세대이다.한 없이 ‘공감 능력’이 부족한 ‘꼰대’들이다. 최근 장안에 화재가 된 싱어게인(Sing Again)에서 2020년생 이무진은 조용필의 ‘꿈’이라는 노래를 선곡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