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강을 건널 때에 마지막 남기는 글을 세간世間에서는 사세辭世라 하고 불가에서는 임종게臨終偈, 열반송涅槃頌 혹은 입적게入寂偈라고도 한다.선승들이 이 지상에서의 마지막 소회를 짧게 압축하여 후세에게 주는 글 대부분은 한마디로 인생의 무상함이다.인간에게서 읽고, 쓰고, 느끼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위대함이다.한낮의 태양처럼 찬란한 역사든, 깊은 밤의 달빛에 젖은 야사든, 선인들께서 남아있는 자들에게 삶에 있어서 다시금 내밀히 관조하게 하려는 마지막 가르침이며 오롯이 할喝이요 방棒이 아닐 수 없다.물론 삶의 등불을 켜주는 이는 죽은 자
똥 철학 탄탄 작시 북 조선 사리원에 국수공장을 차려주신 법타 조실 큰스님의 화두는 '밥이 통일'이다.늘 거리를 헤메며 노방 포교를 하는 조계사 흑진관스님은 '인권'이며 또 어느 인사는 '공정',또 어떤 저잣거리의 그 누구는 그 무엇을 향하여 그리 절실하거나 인생의 목표이거나 추구하는, 이를테면 '이상'이라는데, 오늘 나의 화두있어, 감히 '똥이라네', 내 인생의 화두인즉슨, 어느 누구는 사랑일테고 우정이고 진실이며 거대망상이고 알록달록 무지개 빛 성공이라는데 하필이면 똥이런가, 똥은 그 어떤 가치보다 저 평가 되어 있다는 사실,
[기고] 죽비소리참선으로 자신의 본성을 구명하여 깨달음의 묘경(妙境)을 터득하는 선종(禪宗)은 부처 깨달음의 교설(敎說) 외에 이심전심으로 중생의 마음에 전하는 것을 종지(宗旨)로 한다. 양나라 때 달마 대사가 중국에 전하였으며 신라 중엽에 이 땅에도 전해져 구산선문이 성립되었다.송(宋)나라의 도언(道彦)은 그의 저서 《전등록(傳燈錄)》에 석가(釋迦) 이래 조사(祖師)들의 법맥(法脈) 계통과 수많은 법어(法語)를 기록하여 붓다께서 제자인 가섭(迦葉)에게 말이 아닌 마음으로 불교의 진수(眞髓)를 전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무문관(無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