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에 터 잡은 서예 대가

서예가 김주익,  18회 전시회 개최

金周翼 kim ju ick
金周翼 kim ju ick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용인에 터 잡고 살아 온지 42 년 세월이 흘렀다. 오직 붓 한 자루로 세상을 밝히기도 하고 조롱하기도 하며 지내왔다.

이번 서예전이 18번째이다. 언제나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드는 마음의 각오는 “완전하면서도 순수하다는 모순된 경지를 극복하기 위한 붓질의 모습이다. 추한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소신 있는 필사의 진실을 담아내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하였다’

 

 

김주익 화백과 대화

Q. 먼저 자기소개를 한다면?(자세히)

A. 다양한 경력과 용인미술협회장

1961년 서울에서 출생하였고 원광대학교 동양학대학원 서예문화학과를 졸업하였다.18번째 개인전을 열었으며 대형 서예퍼포먼스 공연도 수십차례 하였다. 용인시 문화예술상 수상(2022),경기도 미술상 수상(2010), 경기도의회 의장 표창수상(2003), 대한민국 국회의사당 제헌국회헌법 공모 당선(2013) 작품설치, 동아미술제 대상 수상(2003)을 하였고, 한국미술협회 용인지부 5대 지부장, 한국미술협회 경기도지회 서예 분과위원장, 한국미술협회 서예2분과 기획이사, 수원대학교 조형예술대학원 서예학과 주임교수를 역임하였다.

주요 작품 소장처는 국회의사당, 기상청, 용인시의회, 한국서예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경기도 미술관,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주) 양림건설, 주) 동원개발, 주)와이솔, 경문대학, 봉녕승가대학, 조지훈시비 5점, 경기도로공사 표지석 휘호(자연이 만든 길 자연이 품은 길- 서여주 휴게소 상행)

용인상현고등학교 교가비 및 현판 휘호, 포곡고등학교 휘호비 등이 있다.

현재 일정서예연구실을 주재하고 경기도 미술협회 수석 부이사장, 용인미술협회 12대 회장으로 재임하고 있으며 작품 활동을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작업실 주소: 경기도 용인특례시 처인구 동부로424번길 34-2(호동) 리움5 (우:17141)

Q. 예술을 한다는 것은 타고난 재주도 있어야 하지만 노력이 더 중요한 것 같은데 어떻게 서예가의 길로 들어서고, 어떻게 실력을 연마하게 되었는지요?

A. 사물에 대한 관심과 관찰 그리고 정신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과정

유년시절부터 서예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학창시절에 사물에 대한 세심한 관찰과 입체적으로 만들거나 꾸미기를 좋아했다. 또한 오묘한 색감으로 문양과 형태를 변형시키는 디자인 쪽에 관심이 많았다. 선친은 건축업을 하셨는데 용돈 받는 재미에 일요일이면 일하시는 현장을 따라다녔고 상량 보를 올리는 날이면 잘 다듬어진 나무 판에 일필휘지 하시는 모습이 너무나 멋있게 느끼곤 하였다.

중학교에 입학하니 축문과 지방 쓰는 법은 알아야 한다고 가르쳐 주셨는데 서체와 문자를 대하는 것이 싫지 않았다. 이에 문자 디자인을 배우러 학원을 찾았는데 붓글씨도 겸하는 학원이라서 자연스럽게 서예를 접하며 첫 만남이 되었다. 서예를 평생의 길로 택한 것은 84년이다. 선친께서 생존해 계셨더라면 같이 작업을 하였을 것이다.

서예는 정신적인 면을 논하는데 정신적인 것은 작가가 지닌 기본적인 양식의 매개라 할 수 있다. 작품 제작에 있어서 체제가 지닌 주제와 문자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며, 문자 구성 요소요소에 언어 디자인의 조형적인 면을 부각해야 하고 의미를 담아내야 한다. 劃 質에 대한 표현, 일필휘지의 완숙미는 상당히 높아 수없이 筆 하여도 미치지 못함에 이내 붓을 들었다.

Q. 여러번 전시회를 한 것으로 보이는데 몇 번째이며 할 때마다 드는 소감이랄까 소회를 말한다면?

A. 서예의 맛! 담백하다는 ‘대미필담(大味必淡)’처럼 그저 자연스럽고 담담할 뿐

그동안 크고 작은 규모의 전시를 하였으며 2023 흑백의 공존 서예전이 18번째이다.

완전하면서도 순수하다는 모순된 경지를 극복하기 위한 붓질은 ‘추한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소신있는 필사의 진실을 담아냈다’ 순자(荀子)는 “완전하지도 않고 순수하지도 않으며 충분하지 않은 것이 미다[不全不粹之不足以爲美也]”라고 했다.

이 말로 예술적인 미를 보면, 예술은 풍부하게 전면적으로 생활과 자연을 표현할 뿐만 아니라 형편없고 쓸모없는 것을 버리고 훌륭하고 유용한 것을 취하는 작업도 해야 한다. 즉 예술은 향상시키고 집중시켜서 더욱 전형적이고 보편적으로 생활과 자연을 표현해야 한다는 말이다. 작가는 철저하게 고전을 해석하고 해체한 다음에는 재해석하고 재결합하면서 그 묘리를 찾으려 했다.

서예의 맛!!

반드시 담백하다는 ‘대미필담(大味必淡)’처럼 전통을 오랜 세월 연마하며 재료를 깊이 다루어 세계를 바라보는 일은 그저 자연스럽고 담담할 뿐이다. 작품을 제작한다는 일념에 작품의 생명을 지속시키며, 작품세계를 끝없이 탐구한 인고의 과정에 심장은 뜨거운 외침으로 경험을 풀어내고, 삶을 붓질로 표현한 2023 ‘흑백의 공존’을 내보인다.

Q. 작품의 성향과 작품이 모두 다 훌륭하지만 이번 작품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과 작품들 평을 스스로 하신다면?

A. 초서의 유연함을 표현하고자 했고 여백을 이끌어 내고자 하였다

이번 흑백의 공존에서는 초서의 유연함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자 했고 충분한 여백을 이끌어 내고자 하였으며, 타이틀 작품으로 실은 예립(豫立)은 갑골문의 자형과 금문의 획질로 표현한 작품이 와 닿는다.

이번 개인전 작품 35점에 대한 것은 전상모(성균관대학교 연구교수) 평으로 대신한다.

흰 공간을 헤아려 검은 필획을 마땅하게 하다.

글자의 결구는 포백(布白)이라고도 한다. 점을 연결하고 교차하여 글자를 구성하기 때문에 흰 공간도 글자의 일부이고 허(虛)와 실(實)이 서로 상생(相生)하여 하나의 예술품을 완성한다. 흰 공간은 글자 조형의 일부이고 필획과 같은 예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대로 배치해야 한다. 등석여(鄧石如)는 “흰 공간을 헤아려 검은 필획을 마땅하게 한다[計白當黑]”고 했다. 사실 서예 작품의 성패 여부는 ‘여백을 어떻게 드러내는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가가 열여덟 번째 개인전에 내세운 표제다.

명확한 주제와 다양한 변화가 돋보인다.

일정의 글자 하나하나는 아름다운 결구를 지닐 뿐만 아니라 전편의 장법과 포백, 전후의 호응과 상접 등에도 주의를 기울였기 때문에 명확한 주제와 다양한 변화를 부각시켰다. 예술적 경지는 자연주의처럼 현실을 모방하는 것도 아니고, 추상적 공상의 구조도 아니라 생활에 대한 풍부하고 깊은 체험, 짙은 감정, 진지한 생각 등에서 갑자기 창조적으로 솟아 나온 것이다.

Q. 앞으로 작품활동 계획은?

A. 묵묵히 서예가의 길을 걷고 뛰며 끊임없이 작업에 매진

용인미술협회 회장으로써의 직무로 말하면 예술가들의 삶이 피폐하지 않게 마음껏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데 일조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서예가 김주익만의 작업으로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 내일도 앞으로도 묵묵히 서예가의 길을 걷고 뛰며 끊임없이 작업에 매진할 것입니다.

Q. 선생님의 작품의 경향이랄까 작품에 대한 철학을 스스로 말한다면?

A. 단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하여 ‘검을 벼리고 악기의 현을 고르는’ 것처럼 처절한 수련

동안의 서력을 자신에게 묻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내 작업은 획일화된 형식보다는 자연적인 멋을 추구하는 구성이다. 자연적인 美, 미묘하고 아름다운 자형을 단순하게 절제된 구성력으로 경직되지 않게 표현을 하고자 한다. 나는 글자가 갖고 있는 고유한 態勢美를 重히 여기고 이를 인위적으로 조작하지는 않는다. 즉 서예의 전통적인 양식에 대한 분석과 자조적 자세로 조형의 주체인 지필묵의 변화를 모색하는데 주안점을 둔다. 이는 古朴斬新하고 朴拙의 서풍으로 어긋나고 일그러져 모자라고, 어리석고 무뚝뚝하여 醜書나 怪書라도 자연스럽고, 소박한 流動美의 구성을 창출 한다. 또한 입체적으로 나타내는 다양한 형질 즉 필획의 조형미로 개성과 독자성을 확보하고 마음속 이미지를 胸中成書로 하고자 함이다.

나는 단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하여 ‘검을 벼리고 악기의 현을 고르는’ 것처럼 처절한 수련을 마다하지 않는다. 천형처럼, 고통스럽지만 내가 택한 길로 가고 있다. 때로는 엄살을 떨고, 때로는 비명을 지르고, 또 때로는 가시에 온몸을 찔려 피를 흘리면서도 눈을 가린 경주마처럼, 좌우를 보지 않고 고집스럽게 이 길을 가는 것이다.

Q.110만 용인이 앞으로 미술(예술) 활성화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A. 용인만이 할 수 있는 세계적인 축제 만들기, 시립 미술관 건립

문화가 예술이고 예술이 문화인 용인특례시의 장기적인 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 150만을 내다보는 용인특례시 문화예술의 활성화와 예술적 가치를 창출하여 21세기 문화도시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지역 문화예술의 메카를 만들기 위한 정책을 수립하여 예술과 관광 인프라가 만나는 프로젝트를 구축해야 한다.

1.용인특례시만 갖는 용인만이 할 수 있는 세계적인 축제 만들기

2. 예술가들의 성장을 이끌수 있는 동력

용인시립미술관 건립

용인예술촌, 박풀관, 문학관, 음악당 글램핑캠핑장이 융합하여 복합적인 문화예술의 메카의 장 기틀 마련

예술가들을 이끌 수 있는 레지던시

古朴斬新(고박참신)이란 성어가 어울리는 김주익 서예가와 대화는 끝이 없어 오늘은 이만하고 전시회에 참석하여 작품을 감상하기로 하였다.


김주익 선생의 간단 경력

(개인전) : 개인전18회

(표창) :  8회

(수상) : 6회

(단체전 및 초대전) : 500여회

(해외전) : 2019 한•러 국제예술교류전(하바롭스크 페도토프 갤러리) 외 14회

(심사 및 운영) : 300여회

(직책 현재)

* 일정서예연구실 대표(현재)

* 용인미술협회 회장 (2018- 현재)

* 경기도 미술협회 수석 부회장(2022-현재)

* 한국예술단체총연합회 용인시지부 부회장(2022-현재)

(주요작품소장처) : 국회의사당(제헌국회헌법 공모 당선 2014) 외 18


 * 전시 기간 : 10.21(토) ~11.5(일)일 까지 연장 전시함.
 * 전시 기간 : 10.21(토) ~11.5(일)일 까지 연장 전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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