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사랑하는 마음이 널리 펴졌으면

     

 '명자분재사랑곳' 사장 심근도씨 부부 
 '명자분재사랑곳' 사장 심근도씨 부부 

            명  자

                       - 이기준 

가슴에 깊은 사연 깃든 사람은

한마디 한마디 뱉어

놓은 이야기가 핏빛이다

겨울을 이겨낸 뜨거운 입김이

불꽃 되어 타오르고 있다

무슨 말 못 할 사연이라도 움켜쥐고 있는지

봄바람 건듯 불자

쌓인 얘기 툭 털어놓았다.

더는 참을 수 없어 3월의 햇살 아래

부끄러움을 벗어놓았다

나훈아가 애타게 부르던 명자꽃이 피었다.

 꽃이 만발한 명자 분재, 

구성역 3 출구 앞에 커다란 분재농원이 있다.  '명자분재사랑곳'이다.

농장을 운영하는 농장주 심근도 사장은 분재에 몰입한지 40년이 넘는다고 하였다. 어릴 때부터 나무를 좋아하였는데 특히 분재에 흥미를 느꼈다고 하였다.

특히 한겨울을 이기고 활짝 피어나는 명자꽃을 좋아해 현재 이 농장에는 명자 분재 8,000여 점, 소나무 분재 1,000여 점, 기타 관상수 1,000여 점으로 총 1만 점이 넘는다고 자랑한다.

  수백년 수령의 향나무 분재
  수백년 수령의 향나무 분재

꽃을 사랑하고 널리 보급하고자 하는 심근도 사장은 흰 수염을 날리며 “ 이 사회가 아무리 각박해도 꽃을 널리 보급하고 많은 사람이 꽃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때 이 사회가 좀 더 밝아지고 명랑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누구나 언제든지 와서 즐겼으면 좋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하지만 이제 구성 '플랫폼 도시' 개발로 올해 말이나 내년에는 다른 지방으로 가게 되었다며 정든 용인 땅을 떠나게 되어 아쉽다고 하였다.

위치 : 분당선 구성역 3 출구 앞 바로 있음. (입장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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